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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함께 '쪼춤바리' 해볼까예… 세계육상 취지에 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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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리기' 경북 사투리 표현 '목표 향해 경쟁하며 뛴다' 둣

'쪼춤바리' 혹은 '쪼추바리'는 달리기를 뜻하는 경상도 사투리다. 요즘 젊은 층은 거의 쓰지 않지만 중장년층에게는 꽤 익숙한 낱말. 그런데 이 말의 어원을 따져보면 육상대회와 절묘하게 맞아떨어진다.

'달리다'의 옛말은 'ㄷ·ㄷ 다'이다. 이후 'ㄷ·ㄹ리다'로 변했고, 파생명사인 '달음박질'이 나왔다. 서울'경기 등에서 사용된 '달리기'는 지방마다 다르게 표현된다.

경상도에서는 '쫓아가다'라는 말에서 '쪼춤바리', '쪼추바리'라는 방언이 탄생했고, 전라도에서는 '다름박질', '담박질', '답박질', '탐박질' 등 달음박질에서 변한 사투리를 많이 쓴다. 또 강원도는 '걸음내기'라고 부르고, 제주는 'ㄷ·ㄹ 음제기', 'ㄷ·ㄹ음박질' 등으로 쓴다. 북한 지역은 강조의 뜻이 담긴 접두사를 붙여 함경도는 '달길내기', '달킬내기', '뜀가락질'등의 사투리가 흔하다.

'달리다'라는 말은 단순히 걷는 것보다 빨리 움직인다는 뜻으로, 속도나 행위 자체만 의미한다. 반면 '쪼춤바리'는 '쫓다'라는 말에서 파생된 만큼 서로 경쟁하며 목표점을 향해 뛰어간다는 의미를 담고 있다. 육상 경기의 취지와 딱 떨어지는 셈이다.

경북대 이상규 교수(국문학과)는 "경상도 사투리인 '쪼춤바리'가 육상 경기에 가장 걸맞은 것처럼 대구에서 세계 최대 육상 제전이 열리는 것과도 아주 안성맞춤"이라고 말했다.

한편 '달리다'는 말의 동사형 사투리는 수십 가지가 넘는다. 경북은 '띠간다', '띤다', '쪼차간다', '쪼처바리' 등을 쓰고 경남은 '다라난다', '다람친다', '다름박질한다', '다마르가다', '쪼추바리', '훌띠간다' 등으로 말한다. 전남은 '다름박질친다', '달빈다', '달비다', '담박굴친다', '담박질한다' 등이다. 함경도는 '달르다', '달타', '달르다' 등과 함께 '휘달리다', '즛달리다', '짓달리다' 등으로도 표현한다. 함경남도 정평의 '휘기다'라는 낯선 표현도 있다.

장성현기자 jacksoul@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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