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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육상 가족과 함께 관람, 평생의 추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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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세훈씨 "다시 보기 힘든 빅이벤트"…호주 필립씨 "아이들 위해 전

박세훈
박세훈'이미정 씨 가족이 사랑의 하트 표시를 만들어 육상 경기 관전에 대한 만족감을 나타냈다. 권성훈기자
호주의 베븐 테일러 씨 가족이 경기 관전 중 포즈를 취했다. 왼쪽 네 번째는 테일러 씨 큰딸의 친구. 권성훈기자
호주의 베븐 테일러 씨 가족이 경기 관전 중 포즈를 취했다. 왼쪽 네 번째는 테일러 씨 큰딸의 친구. 권성훈기자

대구 세계육상선수권대회가 육상을 가족 관전 스포츠로 끌어올리고 있다. 지난달 27일 이번 대회가 시작된 후 대구스타디움에는 가족 관중이 넘쳐나고 있다. 해외에서 온 가족 관중도 적잖다.

42세 동갑내기인 베븐, 마리아 테일러(호주) 부부는 육상 선수를 꿈꾸는 막내딸 이마전(11)을 위해 식구 모두 일찌감치 지난달 26일 대구를 찾았다. 이들은 모든 경기 입장권을 구입해 대회 시작부터 하루도 거르지 않고 100m 스타트 라인 옆 관중석에서 경기를 즐긴다. 아들 톰(15)과 큰딸 캐리(14)도 육상 마니아다. 웬만한 선수들의 기록뿐 아니라 우승 가능성까지 점칠 정도다.

베븐 씨는 "막내딸이 육상 60m 허들과 400m, 포환던지기 등 다양한 종목에 재능을 보여 이번 대회를 보기 위해 모두 함께 왔다"며 "대구스타디움은 아주 쾌적한 환경을 가진 훌륭한 경기장으로 매일 응원하는 것이 즐겁다"고 말했다. 마리아 씨도 "막내딸과 둘째 딸 그리고 큰아들에게 대구에서의 평생 좋은 추억을 만들어주게 돼서 행복하다"고 했다.

이들뿐 아니라 독일 병정 모자를 쓰고 온 독일 가족과 자메이카 국기로 치장한 자메이카 가족, 영국 국기와 태극기를 두른 영국 가족 등도 모습을 보였다.

영국의 필립(49), 아만다(42) 브레인 부부는 젬마(7)와 케이라(6) 두 딸에게 잊지 못할 추억을 만들어주기 위해 특별 휴가를 내서 대구를 찾았다. 대구스타디움에서 두 딸은 이미 유명한 어린이 스타며 특급 응원단장 역할을 하고 있다. 필립은 "관광지를 둘러보는 것도 좋지만 경기장에서 육상 경기를 보는 게 더 즐겁다"고 했다.

한국 가족들은 더 많다. 할머니, 고모까지 대동한 10명이 넘는 대가족도 있고, 갓 돌 지난 아이를 업고 구경나온 가족까지 다양하다. 딸 재은(동명초교 5년), 아들 지성(6)이를 데리고 지난달 29일 경기장을 찾은 박세훈(44), 이미정(39'대구 북구 동변동) 씨 부부는 경기 관전을 위해 이날 하루 본업인 의류 판매점 문을 아예 닫았다.

이미정 씨는 "언제 다시 열릴지 모르는 국제대회에 가족이 모두 함께 와서 응원하고 싶었다"고 했다. 재은 양도 "TV에서만 보다 이렇게 실제 와서 보니 선수들의 달리는 모습이 놀랍고 신기하다"며 "앞으로 한국 선수들이 잘하는 모습도 보고 싶다"고 했다.

권성훈기자 cdrom@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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