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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 나빠도, 선물 인심은 후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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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역 유통가 추석 선물세트 판매 호조

'추석 경기 좋아졌나?'

물가가 폭등하고 지역서민경제가 어려운 국면에서 헤어나지 못하고 있는 상황에서 올해 대구 지역 유통업계 추석 선물 판매액이 지난해에 비해 20% 이상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백화점 업계에 따르면 6일까지 최근 일주일간 사전 예약분을 포함한 추석 선물 판매실적을 보면 대구백화점과 롯데백화점은 20%, 동아백화점은 30% 판매액이 늘어난 것으로 조사됐다.

백화점 관계자들은 "현대백화점 대구점이 지난달 개점해 추석 선물 판매에 들어간 것을 감안하면 지역 전체 선물 판매액이 상당히 증가한 셈"이라며 "자동차와 섬유를 중심으로 경기가 살아난 것이 선물 판매 호조에 영향을 미친 것 같다"고 말했다.

사과와 배 등 국내산 과일 가격이 이상 기온으로 지난해 추석 대비 20% 이상 오른 것도 판매액 증가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롯데백화점 관계자는"과일선물을 구매해간 고객들이'받는 사람들이 과일값이 많이 오른 것을 알고 선물을 더 귀하게 여긴다'는 반응을 보여 가격상승에도 매출은 꾸준하다"고 말했다.

이른 추석에다 세계육상대회로 올 추석 선물 구매가 늦어진 것을 감안하면 대목을 앞두고 선물 판매량은 더욱 늘어날 전망이다.

올해 대구 지역 추석선물세트 현장 판매가 본격적으로 이뤄진 것은 이달 5일부터다.

4일 막을 내린 2011 세계육상선수권대회 기간 동안은 백화점이나 대형마트를 찾아 선물을 구입하는 손님이 드물었기 때문이다.

대구백화점 차창호 팀장은"2일 선물세트를 매장에 내놓을 때만 해도 지난해보다 20% 판매 건수가 하락한 상태에서 출발했다"며"6일부터 판매 피크가 지나면 매출 상승 폭이 더 늘어날 수도 있다"고 말했다

통상 연휴 전 3일간 추석 선물 판매가 전체 매출의 20% 이상을 차지한다.

백화점 추석 선물 코너는 붐비지만 대형마트나 인터넷 쇼핑몰을 통해 소액 선물을 찾는 이들은 예전에 비해 더욱 늘어 '선물 양극화 현상'이 빚어지고 있다.

옥션의 경우 치약'비누'샴푸세트, 오일류 세트 등 1만~2만원대 실속 선물세트 판매량이 작년 추석 보다 30%가량 증가했다. 추석 연휴 기간 선물 판매량이 많은 편의점들도 1만원 안팎의 선물 판매량이 예년보다 늘어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대형마트 관계자들은 "1만~2만원 안팎의 양말이나 타월, 식용유 등 선물을 찾는 이들이 예전보다 20~30% 이상 늘어났다"며 "올해는 중산층의 대표 선물인 과일 가격이 뛰면서 고민하는 이들이 많아진 것 같다"고 말했다.

김봄이기자 bom@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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