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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업하지 말랬지" 길 막아버린 경북관광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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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문단지 전동카 운영 마찰…상인들 "생업 방해 맞고소"

경주 보문단지 내 호반장과 힐튼호텔을 이어주는 숲길을 경북관광개발공사 측이 막아버렸다.
경주 보문단지 내 호반장과 힐튼호텔을 이어주는 숲길을 경북관광개발공사 측이 막아버렸다.

경북관광개발공사(이하 공사)와 경주 보문단지 내 상인들이 '어린이 전동카' 영업을 두고 마찰을 빚고 있다.

공사는 안전사고 우려를 이유로 지난해부터 보문단지 내 상인들의 전동카 영업을 하지 못하게 했으나, 상인들은 안전사고 주범은 전동카가 아니라 '4륜용 ATV'이라며 영업을 강행하면서 '임대 재계약 불허', '법적 소송' 등으로 갈등 양상이 확산되고 있다.

공사는 지난 4월 보문단지 내 호반장과 힐튼호텔을 연결하는 단지 내 숲길을 굴삭기와 덤프트럭을 동원해 땅을 파헤친 뒤 굴삭기로 길을 막아 관광객 등의 이용을 차단시켜 버렸다. 게다가 최근에는 임대 재계약을 하지 않은 상인들이 상가를 비워주지 않자 법원에 소송을 제기했고, 상인들은 맞고소로 대응에 나섰다.

공사 측은 "보문단지 일부 상인들의 전동카 영업으로 수년 전부터 관광객들이 숨지거나 다치는 등 안전사고가 끊이지 않고 소음공해로 인해 관광객들의 항의가 잇따라 지난해부터 전동카 영업을 하지 못하게 했다"고 말했다.

하지만 상인들은 "공사 측이 안전사고의 주범으로 여기는 것은 엔진으로 움직이는 4륜용 ATV 차량으로 충전식의 어린이 전동카와 무관하다"며 "어린이 전동카는 어른 발걸음 속도와 비슷한 빠르기로 안전성에 문제가 없고, 생계유지와 직결된다"는 입장이다.

상인들은 또 "대로변 상가는 보문단지 밖이라는 이유로 전동카 영업을 인정하고, 안전사고와 소음공해의 주범인 ATV 차량은 번호판을 달았다는 이유로 아무런 제재 조치를 취하지 않아 형평성에도 어긋난다"고 했다.

보문단지 내 상가번영회 관계자는 "자신들의 말을 듣지 않는다고 땅을 파헤치고 수년째 터를 잡고 영업을 하고 있는 상인들을 내쫓는 것이 말이 되느냐"며 "공사 측은 전동카와 ATV 차량이 분명히 다른 것을 알고도 행정편의를 위해 상인들을 희생시키고 있다"고 비난했다.

이에 대해 공사 관계자는 "전동카의 위험성은 다 알려진 사실인데, 수차례 업종전환 등을 권유했으나 말을 듣지 않아 재계약을 하지 않은 것"이라며 "땅을 파헤친 것은 안전사고의 위험으로 차량통행을 제한하기 위해 부득이하게 취한 조치"라고 말했다.

경주'이채수기자 cslee@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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