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동구청은 7일 세계적 기업인 일본 소프트뱅크 손정의 회장의 10대조 이하 고조 및 증조까지 15기에 이르는 산소에 대해 벌초를 실시했다. 이재만 동구청장과 간부 공무원, 종중 대표 등 20여 명이 참석해 대구시 동구 도동 일원에 모셔져 있는 손 회장 조상의 묘를 벌초한 것.
구청이 손 회장의 조상묘를 벌초하게 된 것은 동구에 뿌리를 둔 손 회장의 마음을 움직여, 답보상태에 있는 동구 신서동 혁신도시와 첨단의료복합단지에 대한 투자를 이끌어 내기 위해서다. 구청은 벌초 행사를 통해 손 회장이 동구를 찾게 되면 침체한 대구경제 활성화에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동구청은 2006년부터 다양한 방법으로 손 회장의 고향 방문을 추진해 왔고, 지난해에는 구청장의 친필 서한을 보내기도 했다.
손 회장의 가장 가까운 국내 친척으로 9촌 아저씨뻘인 손태헌(79) 씨는 "손 회장의 부모가 일본에 있고, 대구에 사는 친척도 나이가 많아 벌초가 매년 힘들었는데 구청의 도움으로 벌초를 하게 된 만큼 손 회장도 대구에 관심을 가지게 될 것으로 본다"고 기대했다.
이창환기자 lc156@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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