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로움이 뼛속까지 파고드는 가을. 하지만 의외로 이 가을에 사랑하는 사람을 찾기는 힘들다고 한다. 사람은 불안하고 우울한 상황 속에서 이성에 대해 더욱 쉽게 호감을 갖게 되지만, 맑고 청명한 가을 하늘 속에서는 기분이 좋기 때문에 상대적으로 이성에게 호감을 느낄 가능성이 낮아진다는 이야기다.
실제로 사람들은 불안한 상황에서 따뜻함과 친밀감, 유대감, 사랑을 더욱 갈구하게 된다. 1991년 걸프전 때 이스라엘에서 '전시사랑'(war love)이 급증했다던가, 강수량이 많은 달에 결혼정보회사의 소개팅 건수가 급증한다는 통계는 괜한 이야기가 아닌 것이다. 이 때문에 날씨가 맑고 기분이 좋은 날이 많은 가을에는 애써 소개팅을 할 필요가 없고, 만약 한다고 해도 상대에 대한 매력이 다소 떨어질 수밖에 없다는 것.
하지만 따뜻한 겨울나기를 위해서는 당장 이번 가을이 가장 중요한 시기다. 이달 17일이 '고백데이'라는 것도 사람들의 이런 심리가 만들어낸 사연있는 날이다. 이날 고백을 해 사귀게 되면 크리스마스가 사귄지 100일째가 되는 날이기에 고백하기에 가장 좋은 날이라는 것.
아무래도 성공 확률이 낮은 가을철이다보니 상대의 마음을 사로잡기 위한 전략도 꼼꼼하게 준비해야 한다. 결혼정보업체 비앤나래와 필링유에서 이달 초 실시한 설문조사에 따르면 남성 응답자의 38.4%는 '머슴같은 헌신적인 자세'를, 여성의 46.2%는 '(가을 분위기의) 세련된 치장'을 꼽았다. 그 밖에 남성들은 '깍듯한 매너'(24.4%) '식사 등 최고의 대우'(20.9%) '정성 깃든 선물'(8.3%) 등을 활용하겠다고 답했고, 여성들은 '정성 깃든 선물'(25.3%) '깍듯한 매너'(12.7%) '최상의 외모, 몸매 상태 유지'(8.2%) 등을 득점 전략으로 내세웠다.
한윤조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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