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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민기자] 예비역의 하모니…만촌역 구내 색소폰 연주봉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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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주 화요일 도시철도 2호선 만촌역 구내에서는 오후 6시 30분부터 두 시간가량 색소폰의 아름다운 선율이 역사에 울려 퍼져 시민들의 일상에 쌓인 피로를 잠시 잊게 해준다. 2009년 9월부터 2년째 한 주도 빠짐없이 꾸준히 연주봉사를 해오고 있는 주인공은 전선재(64) 예비역 육군 대령. 전방부대 작전 부사단장을 역임하고 전역한 전 씨는 자신의 음악적 재능을 나누고 싶어 시민과 소통할 수 있는 장소를 찾던 중 만촌역 김종계(59) 역장의 도움으로 지속적인 연주봉사를 해오고 있다.

"지금까지 한 번도 연주봉사를 그르지 않은 비결은 33년간의 군인정신이 몸에 밴 이유도 있지만 시민과의 약속은 꼭 지켜야 된다고 생각했기 때문입니다."

전 씨는 이달 20일 연주봉사 2주년 자축행사를 열고 손수 마련한 음식을 인근 주민과 도시철도를 이용하는 승객들에게 나누며 가을에 걸맞은 연주를 선사했다. 처음 혼자서 시작한 봉사는 차츰 동호인들이 한 둘 모여 지금은 '레일 아트'(Rail Art)라는 이름으로 공연을 하기도 한다. 특별히 이날 행사에는 원로가수 최성봉 씨, 지역 마술사 이용득 씨, 오카리나 연주자 라정선 씨가 참석해 시민들에게 다양한 볼거리를 제공했다.

김종계 역장은 "퇴근길 시민들이 음악을 듣고 웃음 지으며 가벼운 발걸음으로 귀가하는 모습을 볼 때 보람을 느껴요. 이런 문화 행사를 통하여 시민의 세금으로 운영되는 도시철도가 더 사랑 받을 수 있는 계기가 되었으면 좋겠다"고 바랐다.

앞으로 건강이 허락하는 한 지속적인 공연을 하겠다는 전 씨. 그는 공연에 필요한 무거운 장비를 리어카에 직접 실어 나르는 어려움에도 자신의 재능을 나눌 수 있다는 것에 늘 감사를 한다.

전 씨는 올해 동구청 민방위 안보전담 교육, 대구경북 예비군, 부녀회 각종단체 안보교육 강의도 60차례 했다.

매주 화요일 오후 6시 만촌동 도시철도 역사에는 대니 보이, 석별, 삼포로 가는 길 등의 구성진 색소폰 음률이 울려 퍼져 가을의 정취를 더해주고 있다.

글'사진 권동진 시민기자 ptkdj@hanmail.net

김동석기자 dotory125@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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