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GB금융지주가 지난 5월 지주사 출범 이후 처음으로 자회사 편입에 나선다.
인수 대상은 일본 빅4 대부업체 중 하나인 다케후지의 할부금융사인 매트로아시아캐피탈.
1차 우선협상 대상자로 DGB금융지주가 선정됐으며 5일 인수를 위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할 예정이다.
매트로아시아캐피탈은 자산 1천200억원, 자본금 600억원 규모로 건실하다는 평을 받고 있으며 DGB금융지주는 연말까지 실사를 거쳐 인수 금액을 제시할 것으로 알려졌다.
DGB금융지주가 이번 인수전을 성공적으로 마칠 경우 영업 권역 확대와 금융지주로 몸집 불리기에 성공했다는 평가를 받을 것으로 전망된다.
DGB금융지주 관계자는 "아직 인수 금액이 구체적으로 나오진 않았지만 (인수를) 긍정적인 시각으로 바라보고 있다"며 "면밀한 실사를 거치더라도 이르면 내년 1월 자회사로 편입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특히 DGB금융지주는 매트로아시아캐피탈을 통해 2억원 이하의 공작기계 등을 리스해주는 형태의 영업이 될 것으로 전망했다.
매트로아시아캐피탈은 국내 창업투자회사인 아시아인베스트먼트캐피탈홀딩스가 41%, 일본 4위 대부업체인 다케후지의 미국 자회사(TWJ)가 39.1%, 한국증권금융이 19.9%의 지분으로 2009년 12월 영업을 시작했다. 다케후지는 매트로아시아캐피탈의 소비자금융 부문을 담당하면서 소액신용대출 사업에 나선 바 있다.
DGB금융지주의 몸집 불리기는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올 초 중견 캐피탈사 한 곳에 대한 인수를 저울질하다 인수 의향을 접은 바 있다. 과다한 인수금액과 짧은 실사 기간 때문이었다. 그러나 서울에 지점을 두고 있는 매트로아시아캐피탈 인수에 가닥을 잡을 경우 영업 권역 확대는 물론 금융지주로서 면모를 갖춰갈 수 있어 향후 금융지주로서 행보가 주목되는 부분. DGB금융지주 측은 "아직 구체적으로 말할 단계는 아니지만 (매트로아시아캐피탈이) 건실한 업체인 것은 맞다"며 "대구경북 이외의 지역을 공략할 수 있는 기회로 판단한다"고 전했다. 김태진기자 jiny@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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