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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정도 인간' 날 두고 한 소린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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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지원 문자메시지 공개에 이동관 특보 "오해예요"

"그 정도밖에 안 되는 인간인 줄 몰랐습니다."

이동관 대통령 언론특보가 4일 낮 민주당 박지원 의원에게 보낸 휴대전화 문자메시지다.

이날 대검찰청에 대한 국정감사는 이 특보의 문자 때문에 잠시 정회가 되는 등 소동이 벌어졌다.

발단은 박 의원이 이날 오전 국감에서 "(박태규 씨 사건은) 이명박 정부의 권력형 로비개입으로 당'정'청, 재계, 지방정부가 다 관련이 있다"며 여권 유력인사 11명의 이름을 일일이 거명한 데서 비롯됐다.

안상수 전 한나라당대표와 이명박 대통령의 형인 이상득 의원, 윤증현 전 기획재정부 장관, 이윤호 전 지식경제부 장관, 신재민 전 문화체육관광부 제1차관, 정정길 전 대통령 실장, 이동관'김두우'홍상표 전 홍보수석 등이다. 박 의원은 "(박씨가) 만난 분들이 모두 금품 수수를 하고 비리를 한 것은 아니지만 이런 분들을 만나서 로비하니까 큰 역할을 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자신이 거명된 사실을 전해 들은 이 특보는 이날 오후 박 의원에게 "인간적으로 섭섭합니다"며 "그 정도밖에 안 되는 인간…" 이라는 내용의 문자메시지를 보냈고 그러자 박 의원이 오후 국감에서 신상발언을 통해 문자메시지 내용을 공개하면서 "국회를 무시한 처사로 이 특보를 해임하라"고 청와대에 강하게 항의한 것이다. 박 의원의 이야기를 들은 사람들은 '인간'이라는 표현이 박 의원을 지칭한 것으로 받아들여 흥분했다.

그러나 이 특보는 문자메시지 소동에 대해 해명자료를 통해 "'내가'라는 표현이 생략되면서 생긴 오해"라면서 "입법부를 무시한 것이 아니라 (대통령특보가 아니라) 잘 아는 사이인 개인 대 개인 차원에서 섭섭함을 전한 것을 공개하는 것이 말이 되느냐. 정치무상이라는 생각이 든다"고 밝혔다. '인간'이 자신을 표현한 것이라는 해명이었다.

한편 이상득 의원 측에서는 박 의원이 박태규 씨가 소망교회 장로로 이 의원과 자주 대화를 나눴다고 주장한 부분에 대해 "이 의원이 종종 대화를 나눈 소망교회 장로를 지낸 분은 박태규 씨가 아닌 박규태 씨"라면서 "사실관계를 잘못 안 것"이라고 밝혔다.

서명수기자 diderot@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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