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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은 통합'도 제대로 못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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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경북 경제통합 구미 상주 김천 통합 등 수년째 가시적 성과 없어

"통합만이 살길입니다. 그러나 지금 당장은…."

2006년 대구시와 경북도의 경제통합 추진에 관한 양해각서를 체결하고 2007년 대구가, 2008년 경북이 대구경북경제통합 추진 조례를 제정하기도 했다. 그러나 아직까지 가시적인 성과는 전무한 상태다.

몇 년 전부터 추진된 바 있는 구미'김천'상주시 통합이나, 진량공단과 대학가'대학 상권을 보유한 경산을 대구에 흡수통합하는 방안들이 다양하게 추진돼 왔지만 실효를 거두지는 못하고 있다.

시민단체 등 지역 사회의 반발 등을 내세우고 있지만 속내를 들여다보면 국회의원을 비롯해 지방의회 의원들이 통합으로 인한 지역구 분산과 기초의회 폐지 가능성 등 정치적 불이익을 우려해 통합에 미온적이기 때문이라는 지적이 많다. 정치적 이해관계가 통합을 가로막는 걸림돌이 되고 있다는 얘기다. 정치적 이해관계 때문에 대구와 경산, 구미'김천'상주 등 작은 통합이 대구경북 통합으로 가는 첫걸음임에도 이를 떼지 못하고 있는 셈이다.

실제 최근 재점화 조짐을 보이고 있는 대구와 경산 통합의 경우 정치권의 결단이 열쇠를 쥐고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지난 1995년부터 논의되어 온 이 문제는 지난해 말 대구경북연구원이 대구경북의 생존을 위해 경산을 비롯해 대구대도시권의 구축이 필수불가결하다는 연구를 내놓았고, 지난 2006년 대구경산통합추진위가 실시한 여론조사 결과 경산시민의 76%가 대구와 통합에 찬성하는 것으로 나타나는 등 통합의 당위성에 대해서는 이견이 없을 정도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경산시에 각종 투자를 유치해온 경북도와 지역 정치권의 반대로 '공염불'에 그치고 있다.

구미'김천'상주시 통합도 상황은 마찬가지다. 2009년부터 본격화된 3도시의 통합은 당초 구미시가 반대하고 김천시가 찬성하는 듯한 양상으로 흘러갔다. 구미지역의 시민단체와 일부 시민들의 반대를 정치권에서 이해하고 조정하는 형식으로 통합논의가 이뤄졌다. 그러나 내년 총선을 앞두고 통합을 주도하던 지역 정치권 인사들의 태도가 돌변하기 시작했다. 선거를 의식해 주민여론을 무시할 수 없다는 입장에서다. 지역의 한 정치권 인사는 "'대구경북 상생을 위한 통합'이라는 대의 앞에서 정치적 이해관계를 앞세우는 정치인들에 대한 시'도민들의 시선이 싸늘해지고 있다"며 "내년 총선에서 대구경북 통합 등 핵심사안에 대한 검증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최창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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