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장애 학생들 '감동의 울림' 깜짝 선물

장애학생들이 안동국제탈춤페스티벌 축제장에 깜짝 출연해 감동 무대를 선사했다.

안동진명학교(교장 최종철)는 이달 7일 안동국제탈춤페스티벌 경연무대에서 장애학생들과 음악가들이 함께 펼치는 감동의 무대 '마음이 따뜻해지는 아름다운 이야기' 공연을 개최했다.

이날 진명학교 학생들로 구성된 풍물패 '얼쑤', 태권도부 '돌려차기', '깜찍발랄' 무용부, 차임벨 연주단 '울림', 댄스팀 '레인보우'는 무대에 올라 사물놀이, 무용, 악기연주 등 각종 공연을 펼쳤다.

특히 KBS 남자의 자격 '청춘합창단'에 출연한 '꿀포츠' 테너 김성록 씨가 초대돼 '그리운 금강산''친구여'를 불러 호응을 얻었다.

'울림'의 단원들은 모두 청각장애를 가진 학생으로 지휘자의 손짓에 맞춰 차임을 울리면서 아름다운 선율을 만들었다. 이 팀은 2007년 경북장애인예술제에서 1위에 입상하는 등 장애의 편견을 깨기 위한 홍보활동을 꾸준히 펼쳐오고 있다.

행사를 주최한 한국음악협회 안동지부의 소울남성중창단, 드림아이어린이중창단, 색소폰 권용희 씨 등 지역 음악인들이 특별출연하면서 공연의 재미를 더했다.

이날 진명학교 학생 및 교직원, 학부모, 졸업생, 축제관람객 등 1천여 명이 모여 학생들의 공연에 큰 박수를 보냈다.

안동진명학교 최종철 교장은 "최근 영화 '도가니'의 여파로 장애학교에 대한 부정적 이미지가 팽배해 있는 시점에서 이번 공연을 통해 장애인과 장애시설을 바라보는 편견이 아름다운 사랑의 눈길로 바뀌길 바란다"고 말했다.

안동'권오석기자 stone5@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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