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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름 잦은 비… 겨울 곡물가격 급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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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여름 잦았던 비로 인해 콩, 팥, 녹두 등 곡물가격이 급등하고 있다.

농수산물유통공사(aT)에 따르면 13일 국내산 상품 콩(백태) 35㎏의 도매가격은 21만9천332원으로 1년 전 17만4천200원, 평년 12만127원보다 크게 올랐다. 유통업계에 따르면 2009년 이후 수확량이 감소한데다 올여름에는 비 피해까지 더해 콩 가격이 높게 형성됐다.

팥, 찹쌀 등의 잡곡 도매가도 가파르게 오르고 있다. 국내산 팥(적두) 40㎏의 도매가는 34만3천원으로 평년 17만7천403원보다 93% 이상 올랐다. 녹두도 40㎏에 48만8천원으로 평년에 비해 94% 상승했다.

곡물 도매가격 상승으로 콩나물, 두부, 된장 등 곡물을 원료로 사용하는 식품가격의 인상도 우려되고 있다. 곡물가격 형성은 본격 수확철인 10월 중순부터 11월 초에 분수령이 된다. 유통업계 관계자는 "농협 등 관련 기관과 유통업체들이 도매가격 상승을 예의주시하고 있다"며 "계속해서 가격이 높은 수준으로 유지된다면 시차는 있겠지만 식품가격에도 반영될 것"이라고 말했다.

고구마와 감자 가격도 평년보다 올랐다. 고구마 10㎏ 도매가격은 2만7천800원으로 평년 1만5천973원보다 74% 높은 수준이다. 감자는 수미감자 20㎏이 3만4천원으로 지난해 2만6천760원보다 27%, 평년 2만2천110원에 비해 53% 이상 올랐다.

고구마와 감자도 올여름 계속된 비로 작황이 좋지 않았다. 한국농촌경제연구원에 따르면 출하량이 지난해와 비교해 26%가량 떨어질 것으로 조사됐다. 감자와 고구마는 1년에 한 번 수확하기 때문에 올라간 가격이 내년 상반기까지는 계속 이어지거나 수요가 늘어나는 겨울이 되면 가격이 더 오를 수 있을 것이라는 분석도 나온다.

업계 관계자는 "올여름 비 피해로 인해 곡물의 품질과 출하량이 지난해보다 좋지 않은 상황"이라며 "특히 고구마의 경우 겨울철에 수요가 급격히 증가하게 되면 늦가을부터 저장 고구마가 출하되더라도 가격 상승을 저지하기는 어려울 것"이라고 말했다.

김봄이기자 bom@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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