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제역 이후 가격 고공행진으로 '금(金)겹살'로 불리던 돼지고기 가격이 급락하고 있다. 지난 6월 이후 가격이 계속해서 하락해 가격폭락을 우려해야 할 정도다.
24일 한국농촌경제연구원과 농협경제연구소에 따르면 17일 기준으로 110㎏ 비육돈 산지 가격이 34만2천원으로 9월 평균 41만3천원에 비해 17.2% 하락했다. 58만1천원이던 지난 6월과 비교하면 41.1%나 떨어진 것이다. 이는 올 들어 최저치이고 구제역 발생초기였던 지난해 12월 중순과 비슷한 수준이다.
금겹살이라 불리던 삼겹살 가격도 떨어지고 있다. 20일 기준 삼겹살 중품 1㎏ 가격은 1만7천604원으로 9월 평균 1만9천444원에 비해 9.5% 내려갔다. 소매가격도 19일 기준 대구지역 삼겹살 500g이 9천650원으로 9월의 1만400원보다 7.8% 하락했다.
농협경제연구소는 "구제역 매몰처리 이후 재입식이 증가하면서 국내산 돼지고기 출하가 회복된 데다 외국산 수입고기 증대로 공급이 늘어났으며 경기침체와 계절적 요인에 따른 소비 감소로 가격이 큰 폭으로 하락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또 "이런 추세라면 4분기 지육가격은 ㎏당 3천원대 초반까지 하락할 가능성이 있기 때문에 가격안정을 위한 다각적인 대응책 마련이 절실하다"고 지적했다.
김봄이기자 bom@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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