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북부경찰서는 '2011 미스아시아퍼시픽월드' 미인대회 주최 측 관계자에게서 한국 경찰이 금품을 받았다고 보도한 영국 BBC방송과 데일리메일에 각각 반론보도와 정정보도를 요청하는 공문을 보냈다고 28일 밝혔다.
외국 언론 보도에 대해 대구 경찰이 반론 및 정정보도를 요구한 것은 처음이다. BBC방송과 데일리메일은 최근 영국 출신 에이미 윌러튼(19'여)이 한국에서 열린 미인대회에 참가했다가 조직위 인사에게 성추행을 당했으며 주최 측이 이를 무마하기 위해 경찰에 금품을 건네는 것을 목격했다고 보도한 바 있다.
이 같은 반론 및 정정보도 청구는 대구경찰청이 27일 오후 윌러튼과 2차례 통화한 결과 윌러튼은 "BBC와 인터뷰를 하며 조직위 인사가 지갑에서 뭔가 꺼내는 것을 봤다고 이야기했지 돈을 건넸다고 말한 적은 없다"고 밝힌데 따른 것. 윌러튼은 또 "내가 인터뷰한 매체는 BBC밖에 없고 데일리메일과는 인터뷰한 적이 없다"고 말했다고 경찰은 밝혔다.
윌러튼의 진술을 확보한 경찰은 28일 BBC 방송에는 반론보도, 데일리 메일에는 정정보도를 요청하는 공문을 영국대사관을 통해 전달했다. 북부경찰서 관계자는 "한국 경찰의 명예를 회복하기 위해서라도 잘못된 사실을 보도한 BBC와 데일리메일이 책임지고 정정보도를 해야할 것"이라고 말했다.
황수영기자 swimming@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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