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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목 이책!] 세상이 아프면 사람도 아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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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이 아프면 사람도 아프다/최중근 지음/은행나무 펴냄

'소셜 닥터' 최중근은 의사가 된 후 지금껏 마음의 고향인 구미를 떠나지 않고 의사로서, 시민으로서, 그리고 지역 공동체에 헌신하는 시민운동가로서 성실하게 살아왔다. 이 책은 칼럼 모음집이지만 실천하는 삶에서 우러난 글을 모은 '행동의 기록'이라고 할 수 있다.

책은 매일신문 등 전국의 신문 및 잡지에 게재했던 칼럼과 글을 다듬고 편집한 것이다. 그의 글은 대단히 풍부한 상식을 담고 있으면서도 인간미와 유머, 무엇보다 합리적인 중용의 정신을 잃지 않는다. 의사 특유의 지적이고 날카로운 맛을 풍기면서도, 거의 20여 년 가까운 시간 동안 환자를 돌보며 구미 공동체의 발전에 헌신하면서 얻은 '현실 감각'과 '균형감' 덕분에 읽으면 읽을수록 고개가 끄덕여진다. 또한 각종 첨예한 이슈들에 대해 실용적인 대안을 제시하고 있다.

저자는 의술의 세계에 갓 입문한 청년시절부터 '세상이 아프면 사람도 아프다'는 생각으로 꾸준히 병원 바깥의 세상에 관심을 가져왔다. 내시경으로 들여다 본 환자 몸속의 온갖 병증의 뿌리는 대부분 환자의 사회적 삶에서 비롯한 것이라고 그는 믿는다. 저자는 우리 사회가 너무 숨가쁘게 달려왔다는 사실을 책 곳곳에서 지적한다. 속도 경쟁을 절대시하면서, 마치 지금 머뭇거렸다가는 영영 뒤처지고 말 것이라는 강박관념에서 벗어나야 한다는 것이다. 혁명적인 대안을 내놓아야 한다는 사회적 통념에 대해 저자는 낮은 목소리로 다르게 생각해보자고 제안한다. 왕상한 서강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KBS 생방송 심야토론 진행자)의 추천평이 책을 잘 요약하고 있다. "세상을 넓게 보면서도 깊게 파고들어 핵심을 짚어낼 줄 알고, 풍부한 지식을 자유자재로 활용하여 자기 의견을 차분하게 전개하는 책이다. 상식과 합리야말로 사회의 정신을 지켜주는 명약임을 다시금 느끼게 해준다." 292쪽, 1만1천500원. 이대현기자 sky@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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