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부정부패·폭력조직 엄단, 곧고 바른 자세 유지를" 이경재 신임 대구지검장

"검찰이 국민의 사랑과 신뢰를 회복하기 위해서는 검찰 본연의 임무인 법질서 확립과 인권 보호를 성실히 수행해야 합니다."

1일 취임한 이경재(58·연수원 16기·사진) 신임 대구지검장은 취임사를 통해 "검찰권을 행사하면서 부당한 인권 침해가 없는지 늘 살피고, 수사와 재판과정에서 국민의 인권이 훼손되는 일이 없도록 세심한 노력을 기울여야 한다"고 밝혔다.

이 지검장은 "9년 만에 대구를 다시 찾았는데 그때보다 도시 분위기가 더 활기찬 것 같다. 게다가 세계육상선수권대회 등 최근 많은 행사들을 치르면서 대구에 대한 희망적인 말을 많이 들었다"며 "전임 검사장의 갑작스런 퇴임으로 급하게 짐을 꾸리게 돼 얼떨떨하지만 한 번 근무했던 곳이라 부푼 꿈을 안고 왔다"고 말했다.

그는 2002년 대구지검에서 강력부장을 역임했다.

그러나 올 들어 대구지검에서 수사받던 경산시청 공무원 자살사건과 전임 지검장의 갑작스런 사퇴 등으로 어수선한 대구지검 분위기를 끌어올려야 한다는 막중한 책임이 있다고 했다. 이 지검장은 "대구는 역사와 전통이 살아있는 곳이다. 대구검찰도 그 위상에 걸맞게 나아가야 한다는 무거운 책임감이 있다"며 "지역사회에 잔존하는 구조적이고 고질적인 부정부패, 폭력조직을 엄단해야겠지만 '국민 중심의 검찰'이 되기 위해 공사(公私)에 곧고 올바른 자세를 견지해야 할 것"이라고 당부했다.

대전고와 고려대 법학과를 졸업한 이 신임 지검장은 대구지검 강력부장과 서울중앙지검 강력부장, 법무부 감찰관, 부산고검 차장검사, 청주지검 검사장 등을 역임했다.

정욱진기자 penchok@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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