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권 배만 불리는 선거구 재획정이 국회 정치개혁특별위원회(정개특위)의 심의'의결을 앞둔 가운데 대구경북권 대표로 정개특위에 참석하고 있는 조원진 한나라당 의원(대구 달서병)의 역할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자신의 지역구가 포함된 일이라 어깨가 더욱 무겁다. 대구경북 국회의원 의석 수가 줄어들어 정치적 입지 약화가 예상되는 이번 선거구 재획정안을 막는데 역량 발휘가 기대된다.
선거구 재획정안은 정개특위 내 공직선거관계법 심사소위에서 심의한다. 조 의원은 한 달 전 정당'정치자금법 심사소위의 한나라당 여상규 의원과 자리를 바꿔 선거구 재획정안을 심의할 수 있도록 했다.
조 의원은 "지방의 선거구 합구는 소외받고 있는 지방민을 더욱 소외시킬 것이고 생활밀착형 정치도 후퇴할 수밖에 없는 위기감을 주장할 것"이라며 "이런 추세라면 2040년 이후에는 국토 면적의 10%를 조금 넘는 서울, 인천, 경기 등에 인구의 50% 이상이 집중되는데 국회의원도 전국의 절반을 수도권에서 차지하게 되고 결국 수도권은 성인병을, 지방은 영양실조를 앓는 형국이 된다"며 이를 막는 소방수 역을 자처하고 있다.
다행히 공직선거관계법 심사소위 10명 위원 중 이번 선거구 재획정위의 최종안에 합구나 분구가 될 지역구의 의원이 5명이 포진해 있어 획정위 안이 관철되기는 어려울 전망이다. 합구가 되는 부산 남구갑'을의 한나라당 김정훈 의원(남갑), 서울 노원갑'을'병의 한나라당 권영진(노원을), 여수시 갑'을의 민주당 김성곤 의원에다 분구가 되는 용인시 기흥구의 한나라당 박준선 의원 등이다.
서상현기자 subo801@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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