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더불어 사는 세상] 대구음악발전포럼

"사랑의 선율로 지역사회 가득 채우고 싶어요"

지난해 7월 창립한 대구음악발전포럼은 사랑과 희망을 전하는 해피 클래식 공연 등을 통해 지역 문화예술 발전에 기여하고 있다. 지난달 개최한
지난해 7월 창립한 대구음악발전포럼은 사랑과 희망을 전하는 해피 클래식 공연 등을 통해 지역 문화예술 발전에 기여하고 있다. 지난달 개최한 '해피 클래식 2011 송년음악회' 모습.
대구 국제음악제 유치를 위한 방안과 과제 세미나.
대구 국제음악제 유치를 위한 방안과 과제 세미나.

순수예술이 설 자리가 점점 줄어들고 있는 가운데 문화예술과 음악을 사랑하는 사람들의 모임이 생겨나 대구 문화예술을 아름답게 꽃피워 가고 있다. 지난해 7월 대구에서 '지역 음악발전'이라는 목적으로 창립한 '대구음악발전포럼'. 음악을 전공하지 않았지만 음악을 사랑하는 교수 의사 기업인 공무원 등 사회 각계각층의 구성원들이 모여 대구음악발전포럼(회장 류형우)을 결성했다. 현재 이 단체는 43명의 회원이 활동하고 있으며, 다양한 음악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이 단체는 전통과 역사를 가진 대구의 음악을 어떻게 하면 발전하도록 도울까 고민하고, 또한 음악을 통해 지역사회에 봉사하고 미흡하나마 정성을 모아 문화예술계에 메세나 역할을 하는 데 목적을 두고 있다. 지역사회 각 분야에서 왕성한 활동을 하는 사람들로 구성된 이 단체는 작년에 창립되자마자 대구의 숨겨진 보물인 대구 출신의 작곡가 '박태준, 현제명의 음악사적 업적에 대한 재조명'이란 주제로 세미나를 주최했다. 이를 통해 대구 음악의 새로운 방향을 제시했다는 평가도 받았다. 이 세미나를 시작으로 여론이 환기되고 모든 음악인들이 힘을 합쳐 결국 올해 박태준 기념사업회가 발족되기에 이르렀다.

그뿐만 아니라 대구음악협회에 발전기금을 전달하기도 하고, 음악치료 특강을 하여 음악 감상과 연주활동을 통해 정서적 육체적 치유과정을 소개했다. 공연장을 찾기가 현실적으로 어려운 뇌성마비 장애우를 초청해 사랑나눔 콘서트를 개최하여 선물증정과 함께 즐거운 시간을 보냈다. 기업 메세나의 하나로 ㈜도원C&P 작업현장을 직접 찾아가 공장 내부에서 직원들을 위한 '시낭송과 함께하는 행복나눔 콘서트'를 개최하는 등 찾아가는 음악회를 열며 활발한 활동을 펼쳤다.

그리고 '아하! 오페라' '대구국제오페라 축제' '제야음악회' '연극' '개그콘서트' 등 대구지역 여러 공연장에서 열리는 공연에 회원들이 함께 참여하고, 정기총회를 음악회장에서 갖기도 했다. 회원들이 솔선수범하여 공연장을 찾아다니며 문화예술 활성화에 직접 나서고 있어서 대구예총이 벌이고 있는 예술소비운동에 모범을 보이고 있다.

올해 9월에는 '대구국제음악제 유치를 위한 방안과 과제'라는 세미나를 대구음악제 기간 동안 주최했다. 대구의 음악 역사가 반세기가 넘어가고 박태준 현제명과 같은 걸출한 음악 거장이 대구 출신이며 서울 다음으로 음악 관련학과가 많은 대구에서 국제음악제가 꼭 필요하다는 공감대를 만들어 가도록 하여 대구음악제가 국제음악제로 도약하기 위한 초석을 다지는 활동을 펼쳤다.

또한 지난 11월 26일에는 대구문화예술회관 팔공홀에서 사랑 나눔 희망의 메시지를 전하는 목적으로 지역사회에서 봉사하는 소방공무원, 경찰공무원, 교육 관계자, 자원봉사자 및 문화적 혜택에서 상대적으로 소외된 뇌성마비 장애우, 소년소녀가장, 새터민, 다문화가정 등 1천100명을 초청하여 'Happy Classic 2011 송년음악회'를 개최하여 음악을 통하여 우리 모두가 하나가 되는 자리를 마련하였다. 이 행사를 통해서 건강한 사회를 지키기 위해서 묵묵히 맡은 바 소임을 다하시는 분들에 대한 고마운 마음을 전하고 또 어렵고 힘든 상황 속에서도 항상 꿈과 희망, 용기를 가지고 열심히 잘 살아가시라는 격려의 뜻을 전달했다.

류형우 대구음악발전포럼 회장은 "좋은 음악은 인간의 마음을 순화시키고 사회를 즐겁게 만든다. 실력 있는 음악가가 많이 배출되고 음악의 역사와 전통이 살아있는 대구에서 대구음악협회를 도와 좋은 음악이 많이 생산되도록 방향을 잡아가는 데 미력하나마 돕고자 한다"며 "관심 있는 많은 분들의 동참을 바란다"고 했다.

이대현 문화부장 sky@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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