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지역 학생들 학력, 형보다 아우가 낫네

국가수준학업성취 평가 초6·중3 전국 최고수준

2011 국가수준학업성취도 평가 결과 대구 초'중학생들의 학력이 전국 최고 수준인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대구 고교생 경우 과목별 학력 향상도 우수 100대 고교에 6개교가 포함되는 데 그쳤다.

교육과학기술부가 1일 발표한 이번 평가 결과는 지난 7월 전국 초교 6년생과 중3, 고2 학생들을 대상으로 실시된 시험을 분석한 것이다.

이에 따르면 초교생 경우 대구는 16개 시'도 가운데 보통 이상 학력 비율이 88.5%로 1위였고, 기초학력 미달 비율도 0.5%로 충북과 경남(0.4%)에 이어 세 번째로 낮았다. 경북은 보통 이상 학력 비율은 85.8%로 6위, 기초학력 미달 학생 비율이 0.7%로 제주, 충남 등 4곳과 함께 5위에 그쳤다.

중학생의 경우 대구, 경북 모두 학력이 우수한 것으로 나타났다. 보통 이상 학력 비율에서 대구는 75.1%로 2위, 경북은 73.4%로 3위로 상위권을 기록했다. 기초학력 미달 비율에서 대구와 경북은 2.2%와 2.5%로 나란히 3, 4위에 올랐다.

하지만 대구'경북 고교생의 학력은 '동생들'보다 못했다. 보통 이상 학력 비율은 대구 4위(88.7%), 경북 6위(87.2%)에 머물렀고, 기초학력 미달 비율은 대구, 경북 모두 1.9%로 6위에 머물렀다.

특히 올해 교과부가 '잘 가르치는 학교'를 가리기 위해 처음 도입한 국어, 영어, 수학 과목의 '학력 향상도 우수 100대 고교' 분석에서 대구는 상위 20위권에 1개 고교도 들지 못했다.(표 참조)

이 분석은 현재 고2 학생들의 성적을 중3 때 학업성취도 결과와 비교해 학생의 학업 성취에 영향을 미치는 학교의 효과를 평가한 것이다.

대구의 경우 국어에서 경원고가 47위, 덕원고가 59위, 포산고가 75위에 올랐고, 영어에서는 성광고가 31위, 칠성고가 69위를 기록했다. 수학에서는 성광고(30위), 칠성고(73위), 영남고(100위)만 이름을 올렸다. '교육 특구'라 불리는 수성구에서는 덕원고만 명단에 들었을 뿐이다.

반면 경북은 과목별로 상위 20위권 내에 최대 4개교가 포함됐다. 국어에서는 안동중앙고(3위)와 포항고(11위), 안동경일고(15위)가 명단에 들었고 영어의 경우 성주고(4위)와 안동중앙고(16위), 도개고(18위), 가천고(19위)가 이름을 올렸다. 수학에서는 도개고가 6위에 오른 것을 비롯해 포항고 13위, 안동중앙고 18위, 소천고 20위를 기록했다.

대구시교육청 관계자는 "학습클리닉센터를 설치해 학습부진 학생을 원인별로 맞춤형 지도한 덕분에 초'중학생들의 학력이 우수한 것으로 보인다"며 "고교생 경우 현장 장학 지도를 강화해 학력을 끌어올리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채정민기자 cwolf@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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