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쇠고기 > 돼지고기…9년만에 판매량 역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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쇠고기 판매량이 돼지고기를 추월했다.

업계에 따르면 전국을 휩쓴 구제역 여파로 9년 만에 쇠고기가 돼지고기보다 잘 팔린 것으로 집계됐다.

4일 롯데마트가 올해 1∼11월부터 자사 축산물 판매를 분석한 결과 쇠고기가 국산육류 매출의 51.4%를 차지, 돼지고기 34.8%를 앞질렀다. 2003년부터 지난해까지 매출의 절반 정도를 차지한 돼지고기가 올해 쇠고기에 역전 당한 것. 롯데마트 관계자는 "작년 11월 경북 안동에서 시작된 구제역이 전국적으로 확산된 뒤 돈육 가격은 크게 오른 반면 우육은 많이 내린 탓에 소비자가 돼지대신 소를 택한 경우가 많았던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실제로 구제역 여파로 돼지 331만여 만 마리가 살처분돼 농가 사육두수가 30% 정도 감소했다. 하지만 소는 살처분 마리 수가 약 15만 마리로 돼지보다 적었고, 돼지 대신 소를 선택하는 농가가 늘어 사육두수가 20% 증가했다.

아울러 이상기온 현상으로 갈치나 고등어 등의 어획량이 줄고 가격이 상승하면서 쇠고기가 수산물 수요도 일부 대체한 것으로 롯데마트는 보고 있다.

한편, 같은 기간 외국산 돈육 판매도 크게 늘었다.

가격 폭등 때문에 정부가 돼지고기에 부가하던 25%의 관세를 폐지한 때문이다.

작년에는 전체 수입 축산물 매출 가운데 돈육의 비중이 5.3%에 불과했지만, 올해는 14.6%가 됐다. 돼지고기가 10%를 넘은 것은 2001년 이후 처음이다.

특히 미국산 냉장 삼겹살 매출은 작년 1∼11월에 비해 13배 정도 늘었고 롯데마트의 전체 삼겹살 매출의 5%를 차지했다. 업계에선 그러나 내년 중반쯤이면 돈육의 공급이 안정될 것으로 보고 있으며 장기적으로는 돼지고기 판매가 다시 쇠고기를 따라잡을 것으로 보고 있다.

임상준기자 news@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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