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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라온호, 남극서 러시아 조난어선 긴급구조 나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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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라온호, 남극서 러시아 조난어선 긴급구조 나서

뉴질랜드에 정박 중인 한국의 쇄빙연구선 아라온호가 남극 빙하 해역에서 조난당한 러시아 어선을 구조하기 위해 긴급 출항한다. 출항시점은 현지시간으로 17일 자정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아라온호는 당초 남극 장보고기지 건설을 위한 정밀조사단을 태우고 오는 19일 오전(현지시간) 뉴질랜드 크라이스트처치에서 남극으로 출항할 예정이었다. 하지만 사고 소식을 접한 뒤 출항 시간을 앞당기기로 한 것이다.

이에 따라 크라이스트처치 시내 호텔에 대기 중이던 연구원 등 정밀조사단원들은 속속 아라온호에 승선하고 있고, 급유작업과 헬기 선적 등 출항 준비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조난을 당한 배는 러시아의 500t급 어선으로 지난 15일 남극 로스해 남동부 해역에서 빙하에 부딪힌 뒤 선체에 구멍이 뚫려 물이 내부로 들어오는 상황인 것으로 전해졌다. 배에는 선원 30여명이 타고 있다.

인근 해역에서 조업 중이던 어선이 구조를 위해 사고지점으로 접근을 시도하고 있지만, 두꺼운 얼음이 가로막고 있어 접근이 어려운 상황이다.

아라온호는 사고지점과 약 3천㎞ 떨어져 있어 도착까지 8일 정도가 소요되지만, 빙하를 뚫고 사고지점에 접근할 수 있는 쇄빙선으로는 최단거리에 있어 출항을 결정했다.

아라온호의 김현율 선장은 "상황의 긴박함에 비춰 도착이 다소 늦을 수 있지만, 구조선박의 접근을 돕도록 사고지점까지 얼음을 깨 길을 내는 등 아라온호가 중요한 역할을 해낼 수 있을 것"이라며 첫 구조활동에 나서는 각오를 밝혔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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