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비대위원장 선출.."국민만 보고 가겠다"
한나라당 박근혜 비대위원장은 19일 "제가 가진 것을 모두 내려놓고 국민만 보고 가겠다"고 밝혔다.
박 비대위원장은 이날 오후 영등포 타임스퀘어 아모리스홀에서 열린 제14차 전국위원회에서 참석 전국위원 527명에 의해 만장일치로 비대위원장으로 선출된 직후 수락 연설을 통해 "집권여당으로서 국민의 아픈 곳을 보지 못하고 삶을 제대로 챙겨드리지 못한데 대해 진심으로 사죄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당이 이렇게까지 국민에게 외면받게 됐는지 참담한 심정이다. 이제 바꿔야 한다"고 언급하고 "저는 더이상 잃을 것도, 얻을 것도 없다. 가진 모든 것을 내려놓고 국민만 보고 가겠다"고 역설했다.
박 비대위원장은 "정치를 바로잡고 대한민국을 바로 세우는 데 모든 것을 걸겠다"면서 "정쟁으로 잠자는 민생법안과 예산을 챙기고 무늬만 바꿔서 국민의 신뢰를 받는 대신 무너진 중산층을 복원하고 사회 각 분야의 불평등 구조를 혁파해 새로운 대한민국을 만들겠다"고 강조했다.
그는 "소통과 화합을 위해 우리 경제를 약육강식의 정글이 아닌 공정한 시장으로 만들고 누구나 기회 앞에 평등하고 경쟁 앞에 안전한 새틀을 만들어야 한다"고 언급하고, "쇄신을 위해 대한민국 발전과 국민 행복이란 대의에 공감하는 사람이면 누구와도 함께 하려 한다"며 '외연 확대' 의지를 피력했다.
박 비대위원장은 "정치의 본질은 '안거낙업(安居樂業)'이다. 국민 삶을 평안하게 하고 즐겁게 생업에 종사할 수 있게 한다는 것"이라며 "암흑 속에서도 등대 하나를 보고 가듯, 국민 뜻에 따라 지금까지와는 다른 길을 가겠다"고 덧붙였다.
그는 비대위 구성과 관련 "기득권을 배제하고 국민 편에서 생각하겠다. 우리 사회의 상식을 대변하는 분들, 진정성을 갖고 국민을 위해 일할 분들을 삼고초려를 해서라도 모셔오겠다"고 밝혔다.
그는 수락연설 직후 기자들과 만나서도 "변화된 모습을 위해 사회에서 신망받고, 다양한 분야에서 능력·소신을 피력한 분들을 모시려고 노력 중"이라며 "당 안과 밖의 인사 비율이 균형을 갖출 수 있도록 생각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비대위원으로 결정된 분도 있다. 비대위는 10명 내외로 하고 구성 시기는 내주초 안에는 될 것"이라며 "비대위부터 시작해 외연을 넓히고 국가발전에 뜻을 같이 하는 분들에게 전부 문을 여는 노력을 기울이겠다"고 언급했다.
한편 박 전 대표는 중앙선관위 홈페이지에 대한 사이버 공격인 '디도스 사태'에 대해 "헌법 기관을 공격하고 선거를 방해한 것으로 대의민주주의나 대의정치·민주정치를 위협하는 행동"이라며 "'디도스 사건'은 모든 방법을 다 동원해 국민 의혹이 해소될 때까지 철저하게 수사해야 하고, 관계자는 엄벌에 처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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