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영결식이 28일 오전 10시 평양 금수산기념궁전에서 열렸다. 김정은 노동당 중앙군사위원회 부위원장의 마지막 참배를 시작으로 열린 이날 영결식은 영결보고와 의장대 사열 등의 순으로 약 1시간가량 진행되었으며 김 위원장의 대형 영정을 앞세운 운구행렬은 평양 시내를 돌며 주민에게 작별인사를 고했다. 김 위원장의 시신은 영결식이 끝난 뒤 부친인 김일성 주석의 시신이 있는 금수산기념궁전에 안치됐다. 관계기사 3면
북한 당국이 정한 김 위원장 추모기간이 끝나는 29일 오전에는 평양 김일성광장에서 평양시민 10만여 명을 모아놓고 중앙추도대회가 열리며, 정오에는 평양과 북한의 각 도소재지에서 조포를 쏘고 모든 주민이 3분간 묵념을 하게 된다.
이에 앞서 김 부위원장은 전날 김영남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장, 최영림 내각총리, 리영호 당 중앙군사위 부위원장, 김경희 당 경공업부장, 김영춘 인민무력부장, 장성택 국방위 부위원장 등과 함께 다섯 번째 금수산기념궁전을 찾아 애도했다고 조선중앙통신이 전했다.
또 김 위원장의 영결식과 관련, 조선중앙TV는 다큐멘터리 영화 '위대한 영도의 빛나는 역사' '선군시대 사회주의 선경을 펼쳐주시어' 등 김 위원장의 생전 업적을 기리는 내용을 전하며 추모분위기를 고조시켰다. 조선중앙방송과 평양방송 등 북한의 라디오 방송도 장엄한 곡조의 추모곡을 내보냈다.
28일에도 북한의 원로와 김정은 시대를 대표하는 인사들이 노동신문 지면을 통해 김정은 부위원장에게 충성을 맹세했다.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이날 김일성 주석의 항일빨치산 동료로 북한에서 유일하게 인민군 원수 칭호를 가진 리을설, 김정일 시대에 이어 김정은 시대를 대표하는 리용철 김일성사회주의청년동맹 제1비서, 곽범기 함경남도 당 책임비서, 조병주 부총리, 장영길 인민군 소장, 리재현 농업성 부상의 충성 맹세 기고문을 일제히 실었다.
한편 중국 관영 매체들도 28일 김정일 위원장의 영결식이 열린다고 일제히 보도했다. 신화통신은 이날 인터넷 신화망 머리기사로 "김 위원장 유체(遺體) 고별의식이 오늘 거행된다"고 전했다. 통신은 북한의 조선중앙통신을 인용해 김정은 당 중앙군사위원회 부위원장이 27일에도 김 위원장 시신이 안치된 금수산기념궁전을 찾아 애도를 표시했다고 소개했다. 공산당 기관지 인민일보도 28∼29일에 김 위원장 영결식과 더불어 추도대회가 열린다고 보도했다.
인민일보의 자매지인 환구시보는 1면 전면에 김 부위원장이 26일 금수산기념궁전을 찾아 손수건으로 입을 가리고 오열하는 사진과 더불어 영결식과 추도대회 일정을 전했다. 환구시보는 그러나 "북한에서 권력 승계가 정해진 대로 진행되고 있지만, 극도의 보안으로 인해 외부 세계의 호기심을 불러일으키고 있다"고 강조해 눈길을 끌었다.
정치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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