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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V영화] EBS 세계의 명화 '영광의 탈출' 7일 오후 11시 4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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젊은 유대인 활동가 아리 역을 맡은 폴 뉴먼의 연기가 돋보이는 작품이다. 장장 208분이라는 러닝타임에서 짐작할 수 있듯, 이 영화는 유대인들의 역사와 그들이 겪은 고통, 분열과 단합의 과정을 상세하고도 서사적으로 묘사하고 있다. 2차 대전 종전으로 나치의 극악무도한 만행이 끝난 후에도, 유대인들의 삶은 순탄치 않았으며 큰 고통을 겪었다. 하지만 역설적으로 그런 과거가 있었기에 유대인들은 다른 어떤 민족이나 인종보다 강한 생활력과 단결력을 갖게 됐고, 그 사실은 전 세계 경제를 장악하고 있는 유대인들에 대한 보도에서 어렵지 않게 확인할 수 있다.

하지만 감독이 이 작품을 통해 이스라엘 건국을 무조건적으로 찬양했다고 볼 수는 없다. 실제로 이 영화엔 다양한 배경을 지닌 다양한 민족의 인물들이 등장해, 이스라엘 건국이라는 역사적 사건을 둘러싸고 갈등을 빚는다. 또 극우주의자인 아리의 삼촌 아키바를 통해, 이스라엘 건국에 모순이 있을 수밖에 없음을 암시하고 있다.

2차 대전 종전 후, 유럽에 거주하던 유대인들이 대거 키프로스로 몰려든다. 키프로스를 통치하고 있는 영국은 난민 수용소를 지어 유대인들을 수용하려 하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유대인 수는 기하급수적으로 늘어나고 영국 정부는 난민 처리에 골머리를 앓는다. 젊은 유대인 활동가 아리는 키프로스 캠프에 있는 유대인 중 가능한 많은 수를 팔레스타인으로 이주시킬 계획을 세운다. 아리의 의도는 국제연합을 압박해서 팔레스타인에 유대인 자유국가를 세우겠다는 것이다.

한편 미국인이자 전직 간호사인 키티는 종군기자로 활동하던 남편이 죽은 뒤 키프로스를 여행한다. 그녀는 난민 수용소에서 유대인 소녀 카렌을 알게 되고, 순수한 카렌을 미국으로 데려가 양녀로 삼고 싶어 한다. 아리는 기지를 발휘해 600여 명에 달하는 유대인을 엑소더스 호에 승선시킨다. 하지만 항구를 빠져나가기 직전에, 이를 눈치 챈 서덜랜드 장군에 의해 저지당해 어쩔 수 없이 항구에 정박하게 된다. 엑소더스 호의 유대인들은 투표를 통해 원하는 사람은 수용소에 남고, 나머지는 모두 팔레스타인 땅으로 향하기로 한다. 영국 식민성이 이를 허용하지 않자 유대인들은 단식투쟁까지 불사한다. 아리가 이 투쟁을 이끌고, 키티는 카렌을 찾기 위해 엑소더스 호에 오른다. 영국군 장성 서덜랜드는 결국 본토를 설득해 엑소더스 호의 출항을 허가한다.

이대현기자 sky@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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