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치러진 안동 A농협 조합장 선거과정에서 현 조합장 B(63) 씨가 조합원을 상대로 수백만원의 돈을 건넨 것으로 알려져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안동경찰서는 B씨가 지난달 28일 치러진 조합장 선거과정에서 10만~15만원이 든 돈 봉투를 조합원 4명에게 돌린 것을 확인하고 추가로 금품을 건넸는지 여부에 대해 조사를 벌이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당시 조합장 후보자로부터 수천만원의 금품이 살포됐다는 소문이 나돌아 수사를 벌여왔다"며 "최근 이 사건에 대한 기초조사를 통해 증빙자료를 상당수 확보했기 때문에 조만간 관련자를 소환, 조사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A농협 조합원들은 "선거과정에서 현금을 주고받았다는 얘기가 파다하지만, 받은 금액의 10~50배를 과태료로 물어야 한다는 현행 선거법 때문에 조합원들이 입을 닫고 있을 뿐"이라며 "철저한 수사를 통해 이번 기회에 돈 선거를 뿌리 뽑아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안동'엄재진기자 2000jin@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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