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12월 친구들의 괴롭힘을 견디다 못해 스스로 목숨을 끊은 중학생 A(13) 군 사건을 수사 중인 대구지검 형사1부(부장검사 이기석)는 19일 A군의 유서에 적힌 가해학생 2명을 폭력행위 등 처벌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구속 기소했다. 또 추가로 폭행 사실이 밝혀진 1명은 폭력 혐의가 미미하다고 판단해 소년보호 사건으로 송치했다.
가해학생들은 수개월에 걸쳐 숨진 A군을 폭행하고 협박해 스스로 목숨을 끊게 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검찰은 A군이 숨지기 직전 남긴 유서 내용이 대부분 사실로 드러났으며, 이 사건이 학교 폭력에 대한 사회적 관심을 불러일으킨 점 등을 고려해 구속 기소하게 됐다고 밝혔다.
정욱진기자 penchok@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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