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安風'을 돌파하다…대선 다지구도 지지도 25.3%

처음으로 안철수에 2.8%p 앞서

새해 들어 가파른 상승곡선을 그리고 있는 문재인 노무현재단 이사장이 여론조사에서 처음으로 안철수 서울대 교수를 앞질렀다는 결과가 나왔다. 31일 코스닥시장에서 안철수연구소 주가는 하한가를 기록한 반면 이른바 '문재인 관련주'는 상한가를 쳤다.

문 이사장은 지난달 27~29일 오마이뉴스, 리서치뷰가 실시한 대선후보 다자구도 여론조사에서 25.3%의 지지율을 보였다. 안 교수는 22.7%의 지지율을 보이면서 문 이사장이 2.6% 포인트 차로 앞섰다는 결과다. 박근혜 한나라당 비상대책위원장은 35.4%였다. 지난해 12월 같은 기관이 조사했을 때만 해도 안 교수가 30.3%로 가장 앞서 있었고, 문 이사장은 절반 수준인 17.2%였다.

'노무현 향수'를 자극하고 있는 문 이사장이 최근 적극적으로 정치 행보를 이어가면서 안 교수 표를 그러모으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야권 지지표가 문 이사장에게 조금씩 집중되고 있다는 것이다. 이 조사는 전국에 살고 있는 만 19세 이상 성인 남녀 1천500명을 대상으로 RDD방식으로 실시했으며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2.5%p였다.

문 이사장의 지지율 상승세는 매일경제가 한길리서치연구소에 의뢰해 벌인 조사에서도 16.1%의 지지율로 안 교수(19.4%)를 3.3%p로 바짝 추격한 것으로 나타났다. 여론조사기관 리얼미터 조사에서도 문 이사장의 지지율은 첫째 주 8.7%에서 넷째 주 17.4%로 수직 상승했다.

하지만 KBS'미디어리서치의 지난달 29일 조사에서는 박 비대위원장 34.0%, 안 교수 23.2%, 문 이사장 13.8% 순으로 큰 변화가 없었다. 안 교수와 문 이사장의 여론 지지도 추이가 혼전을 빚고 있다는 것이다.

서상현기자 subo801@msne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