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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사 속의 인물] 금속활자 연구 구텐베르크

14세기 중반 흑사병이 유럽을 휩쓴다. 유럽 인구의 3분 1을 희생시킨 대재앙이었지만 흑사병은 결과적으로 인류 역사에 큰 물줄기를 바꿔놨다. 인구가 크게 감소하자 물자가 남아돌았는데 종이도 그중 하나였다. 필요는 수요를, 시대는 영웅을 낳는다. 구텐베르크는 이런 시대적 흐름을 읽어냈다. 구텐베르크는 금속세공 관리공이었다. 종이 값이 떨어지면서 필사본 책에 대한 수요도 급증하자 그는 금속활자를 연구해 인쇄소를 차린 뒤 1450년 유럽 최초의 금속인쇄본인 '라틴어 성서'를 찍었다.

구텐베르크가 인쇄술을 발명한 것은 아니다. 중국에서 6세기에 목판 인쇄가 첫 등장했고 금속활자만 하더라도 우리나라도 구텐베르크보다 70여 년 앞선 1377년에 금속활자 인쇄본인 '불조직지심체요절'을 남겼다. 15세기 유럽은 인쇄술의 혁신을 위한 조건이 갖춰져 있었고 구텐베르크가 이 시점에 등장해 인쇄술을 혁신시킨 것이다.

그러나 정보화 혁명의 원조라 할 수 있는 구텐베르크 개인에 대해서는 기록이 많이 남아 있지 않다. 1398년에 태어났다고 알려져 있지만 정확하지 않고 본명은 요하네스 겐스플레이슈이며, 구텐베르크는 그의 가문이 대대로 살아온 저택 이름일 뿐이다. 1468년 오늘 타계했다.

김해용 편집부국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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