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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널] 자린고비도 울고 갈 짠돌이 남편과 사는 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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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S1 '인간극장' 6~10일 오전 7시 50분

KBS1 TV '인간극장-내 남편은 낭만짠돌이'편이 6~10일 오전 7시 50분 방송된다.

자린고비 역사에 새로운 획을 그을 한 남자가 나타났다. 올해 서른셋인 강주찬 씨. 살림살이는 죄다 주워온 물건이요, 쓰레기는 동네 쓰레기봉투를 재활용하고 생선이 먹고 싶은 날엔 낚싯대 메고 직접 바다로 간다. 그래서 세 식구 한 달 생활비가 15만원이다. 냉기 가득한 집안에서 그나마 온기가 있는 곳은 전기장판뿐이고, 한겨울 시린 바람에도 보일러 한번 틀지 않는다. 아내는 생일선물 한 번 받아본 적 없고, 만삭의 몸에도 임부복을 얻어 입어야 했다.

점점 커가는 딸 세은(3)을 위해 다른 집처럼 이것저것 해주고 싶은 게 엄마 마음인데, 그런 일로 요즘 남편과 언쟁도 잦아졌다.

사실 주찬 씨도 태어날 때부터 짠돌이는 아니었다. 일곱 살이 되던 해, 교통사고로 아버지가 갑자기 세상을 떠나고, 하루아침에 가장이 된 어머니는 마음 놓고 울 시간도 없이 손발을 걷어붙이고 사 남매를 먹여 살려야 했다. 붕어빵, 토스트 장사로 한 푼, 두 푼 모아 사 남매를 공부시킨 어머니를 보며 강 씨는 절대로 동전 한 닢 허투루 쓸 수 없었다고 한다.

어린 시절의 습관이 자연스럽게 몸에 배어 지금의 강 씨가 있게 된 것이다. 컨테이너 박스에서 어렵게 시작한 신혼생활에서, 작은 전셋집을 마련하고 알뜰살뜰 모으고 절약해서 지금은 어엿한 닭갈비집 사장이 되었다.

하지만 짠돌이라고 해서 늘 짠돌이는 아니다. 손님에게는 아낌없이 퍼주고 넉넉히 얹어주는 주인이요, 매일 '고마워요. 사랑해요' 말해주며 동갑내기 아내에게 말 한번 놓지 않는 살뜰한 남편이다.

최세정기자 beacon@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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