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남대 학생들이 신학기 등록금 추가 인하를 요구하며 단체 행동에 나섰다.
영남대 총학생회와 중앙운영위원회 등 대학생 150여 명은 6일 낮 영남대 본관 앞에 모여 최근 등록금심의위원회가 결정한 등록금 2.5% 인하안을 받아들일 수 없다고 주장했다.
총학생회 측은 "지난해 영남대 등록금 인상률(2.8%)을 고려해 볼 때 이번 2.5% 인하는 도저히 납득이 되지 않는다. 학생들이 납득할 수 있는 수준으로 등록금을 인하하라"고 했다.
또 "재단이 부담해야 할 법정부담금을 올해도 학생들이 낸 등록금 회계에서 충당했다. 재단은 법정부담금과 재단전입금을 확충하라"고 요구했다.
총학생회 측은 등록금 심의과정의 문제점도 제기했다. 총학생회 측은 "새 총학이 구성된 지 얼마 안 돼 등심위가 진행돼 준비기간이 부족했고 등심위 구성도 학생대표들에게 불리했다"고 주장했다.
'포스트 잇'을 이용한 이색 항의도 등장했다. 본관 앞 행사를 마친 학생들은 본관 2층으로 올라가 등록금 추가 인하를 요구하는 내용 등을 적은 400~500장의 포스트 잇을 복도와 회의실에 붙였다.
복도를 가득 채운 노란 포스트 잇에는 "등록금 때문에 등골이 휘는 부모님, 학우들을 보면 눈물이 나고 학교 다니기가 힘들다"는 등의 내용이 주를 이뤘다.
이에 대해 영남대 본부 측은 "이미 등심위 과정에서 2.5%밖에 내리지 못하는 이유를 학생들에게 충분히 설명했다. 현재로선 등록금 추가 인하를 재고할 여지가 없다"고 밝혔다.
최병고기자 cbg@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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