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사설] 축구에 이은 배구 승부 조작, 재발 방지 힘 쏟아야

로봇
mWiz 이 기사 포인트

프로배구 KEPCO45의 전'현직 선수 3명이 승부 조작 혐의로 구속된 데 이어 이 팀의 핵심 선수 2명도 8일 같은 혐의로 검찰에 긴급체포됐다. 구속된 전'현직 선수들은 함께 구속된 브로커 강모 씨와 짜고 일부러 경기에 지는 플레이를 해 불법 도박 사이트에서 수천만 원을 챙긴 혐의를 받고 있다. 이들과 함께 불법 도박 사이트를 개장한 이모 씨 등 2명도 구속됐다.

지난해 프로축구의 승부 조작 파문에 이어 프로배구까지 승부 조작에 연루된 것은 충격적이다. 현재까지 남자 프로배구 7개 팀 중 KEPCO45의 선수들만 가담한 것으로 드러나고 있지만 다른 팀에 대해서도 검찰 수사가 확대되고 있다. '겨울 스포츠의 꽃'으로 불리는 프로배구는 한동안 침체를 겪다가 최근 인기가 되살아나는 상황이어서 이번 승부 조작 사태로 말미암은 타격이 뼈아플 수밖에 없다.

검찰은 승부 조작 선수와 브로커에 대한 수사 못지않게 불법 도박 사이트를 뿌리 뽑아야 한다. 불법 도박 사이트는 승부 조작의 온상으로 지목되는데도 1천여 개가 성업 중이며 시장 규모가 12조 원대로 추정된다. 축구와 배구뿐만 아니라 다른 4대 스포츠인 야구와 농구 도박 사이트까지 개설돼 있어 내버려둘 경우 국내 프로 스포츠의 근간을 뒤흔들 위험성마저 안고 있다. 불법 도박 사이트를 차단하는 데에서 나아가 개설한 자들을 철저히 추적해 처벌해야 한다.

승부 조작은 스포츠의 순수한 경쟁을 더럽힘으로써 팬들을 돌아서게 하는 치명적 배신행위다. 정직한 경기를 하는 선수들의 생계를 위협하며 판 자체를 깨는 파렴치한 행위이기도 하다. 프로배구연맹은 승부 조작 가담 선수에 대해 영구 제명 등 중징계를 취하고 선수들의 윤리 의식을 높이는 등 재발 방지 대책에 온 힘을 쏟아야 한다.

최신 기사

mWiz
1800
AI 뉴스브리핑
정치 경제 사회
김병기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는 최근 쿠팡 대표와의 식사와 관련해 SNS에서 70만원의 식사비에 대해 해명하며 공개 일정이라고 주장했다. 박수영 ...
카카오는 카카오톡 친구탭을 업데이트하여 친구 목록을 기본 화면으로 복원하고, 다양한 기능 개선을 진행했다. 부동산 시장은 2025년 새 정부 출...
최근 개그우먼 박나래가 방송 활동을 중단한 가운데, 그녀의 음주 습관이 언급된 과거 방송이 재조명되며 논란이 일고 있다. 박나래는 과거 방송에서...

많이 본 뉴스

일간
주간
월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