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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도마을-황점리 잇는 15km, 국내 최대 낙엽송 군락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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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도산에도 모티길 있다고?

증산 수도산 모티길은 눈이 쌓여 찾는 이들이 거의 없다. 길 옆 오래된 참나무에는 겨우살이가 새집처럼 자리한다.
증산 수도산 모티길은 눈이 쌓여 찾는 이들이 거의 없다. 길 옆 오래된 참나무에는 겨우살이가 새집처럼 자리한다.

김천에는 또 다른 모티길이 있다. 증산 수도산 모티길이다. 증산면은 김천에서 가장 오지이자 산골이다. 특히 모티길이 있는 수도리와 황점리는 말 그대로 오지 중의 오지이다. 1천m가 넘는 산악지대 원시림의 경치가 일품이며 가는 도중 1930년대 조림된 3㏊ 규모의 전국 최대 규모의 낙엽송 보존림을 구경할 수 있다. 자연스럽게 낙엽송 산림 테라피를 체험할 수 있다.

모티길은 수도마을을 지나 국유림 임도를 따라 단지봉 중턱, 낙엽송 보존림을 지나 남쪽 끝인 황점리에 이르는 15㎞ 구간이다.

김천에서 가장 높은 마을인 수도리를 지나 수도암 방향으로 가다 왼편으로 접어들면 모티길의 시작이다. 여기서 30분 정도를 숨 가쁘게 오른 뒤 단지봉 방향으로 능선을 타면서 주변 산세를 조망하며 편하게 걸을 수 있다.

국유림관리소에서 임도를 개설해 연중 관리하는 탓에 매끈하게 도로가 잘 정비되어 있는 것은 장점인 동시에 단점이기도 하다. 중간중간 깊이 수백m에 달하는 계곡을 스릴 넘치게 구경할 수 있는 것은 덤이다. 정상부에 자생하는 오래된 참나무 가지에 마치 새집처럼 매달려 있는 '겨우살이'를 구경하는 것도 색다른 재미가 있다. 겨우살이는 성분이 탁월해 차나 한약재로 사용되는 약용식물이다. 보호식물로 채취가 엄격히 금지돼 있다. 또 봄철 이곳 고로쇠나무에서 채취하는 수액은 웰빙식품으로 인기가 높다.

아흔아홉 모퉁이를 돌고 돌아 부지런히 걷다 보면 어느새 종착지인 황점리 원황점마을에 닿는다. 원황점마을은 옛날 황을 캐고 이를 정제해 나라에 바치며 연명하던 마을이었던 데서 유래된 마을로, 암행어사 박문수를 살려준 공으로 나라에서 면천된 전설을 간직하고 있다. 하지만 4월 말까지는 산불 때문에 입산이 통제된다. 여기다 최근 눈이 많이 내려 편안하게 모티길을 걷기에는 무리가 있다.

박용우기자 ywpark@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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