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영남대의료원 다문화가족 건강지킴이 나서

대구·경산·안동·군의군 등과 양해각서 체결

영남대의료원(의료원장 하정옥)이 지역 다문화가족의 건강지킴이로 나선다. 대구경북 지역에 살고 있는 다문화가족에게 의료서비스를 제공키로 하는 '다문화가족 행복지킴이 치료비 지원사업'을 추진하는 것. 의료기관이 단독으로 다문화가족 의료지원에 나서는 것은 지역에서 처음이다. 이를 위해 영남대의료원은 14일 대구시 및 경산시, 안동시, 경주시, 군위군, 고령군, 청도군과 다문화가족 치료비 지원사업에 대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이번 의료지원은 이주 여성은 물론 배우자와 2세에 이르기까지 가족 구성원 전체를 아우르는 치료와 치료 비용을 제공하는 사업이라는 점에서 눈길을 끈다. 이주여성에게는 출산 전 검사와 분만 비용뿐 아니라 우울증 등 정신과 치료를 포함한 각종 질병 치료비를, 배우자에게는 알코올중독 치료와 같은 정신과 치료비를, 아동에게는 학교 부적응과 언어'발달지연을 극복하는 재활 및 정신과적 치료비를 각각 지원한다. 다문화가족 내면의 심층적 문제점에 대한 해결책을 찾아보자는 것.

대구시와 경북도내 6개 시'군은 영남대의료원과 협약 체결 후 지역내 국민기초생활수급자 및 차상위 계층 이하인 다문화가족 중 대상자를 선정해 치료를 신청하게 된다. 영남대의료원 측은 첫 해 1억원을 투입하고, 올해 사업을 진행한 뒤 연말 평가회를 거쳐 내년도 다문화가족 의료지원사업 계획수립에 반영할 방침이다.

하정옥 영남대의료원장은 "다문화가족 정책은 이주여성 개인뿐 아니라 가족 구성원 전체에 대한 의료지원이 이뤄져야 보다 효과적인 결과를 기대할 수 있다"며 "영남대의료원이 선도적 역할을 담당해 다문화가정을 포함한 '모든 이가 함께하는 따뜻한 세상'을 만들 수 있도록 의료복지 실천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김수용기자 ksy@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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