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신개념 건강식' 쌀국수] 쌀국수 생산 업체

증기로 찐 전통 방식…칼로리 낮고 담백한 맛 일품

쌀국수가 다이어트 웰빙식품으로 떠오르고 있다. 우리는 수십 년 동안 밀가루 국수 맛에 길들여졌다. 하지만 다이어트 붐이 일면서 낮은 열량의 쌀국수가 '신개념 건강식'으로 주목받고 있다.

◆쌀국수의 대명사, 베트남 쌀국수

쌀국수 하면 가장 먼저 떠오르는 것은 아마 베트남 쌀국수일 것이다. 2000년대 초 국내에 첫선을 보인 베트남 쌀국수는 '웰빙' 열풍을 타고 우리나라에 성공적으로 정착했다. 담백한 맛에다 저열량, 쌀로 만든 국수라는 점이 쌀 문화권인 한국인의 정서와 딱 맞아떨어졌기 때문이다. 한국사람의 식성을 감안해 향신료를 대폭 줄이는 등 한국사람의 입맛 맞추기 전략도 성공했다.

경북도 내 쌀국수 생산업체는 모두 3개소가 있다. 상주시 ㈜굿모닝푸드(함창읍)와 ㈜맘마(사벌면). 경주시에 ㈜미정(현곡면)이 있다. 전국적으로는 19개 업체에 600여 개 쌀국수 전문매장이 있어 연간 1천억원 이상의 매출을 올리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쌀국수 공장에 가보니

㈜굿모닝푸드에서는 베트남 쌀국수를 전문적으로 생산하고 있다. 2009년 상주시 함창읍 태봉리에 쌀국수 공장을 준공, 월 300여t의 생면과 100t 규모의 맛국물을 만들고 있다. 국내 쌀국수 업계에서는 처음으로 6개의 특허를 출원하는 등 수백 년을 이어온 동남아 전통 쌀국수 제조방식을 접목하여 마른국수가 아닌 생면을 전문적으로 만들고 있다. 생산제품의 대부분은 유명 식품업체에 납품하고 있다. 또 전국 판매망을 통해 학교와 관공서 등에 공급하면서 제품의 우수성이 입증돼 대기업으로부터 잇단 러브콜을 받고 있다.

굿모닝푸드 이병철 대표는 "우리 제품의 특징은 국내 대부분의 쌀국수 공장들이 쓰고 있는 압출식 생산방식이 아니라 절단식 생산방식으로 만든다는 점"이라고 했다. 즉 물에 불린 쌀을 분쇄하여 반액체 상태로 만들어 일정한 두께로 증기로를 통과시켜 라이스페이퍼를 만들어 내는 '시트방식'을 적용하고 있다. 이는 쌀국수 원산지인 베트남 등 동남아에서 주로 쓰는 생산방식이다.

이 대표는 "이뿐 아니라 국내 쌀국수업계 최초로 쌀 함유량 99%의 프리미엄 쌀국수란 자부심을 가지고 있다"며 "우리 쌀이 가지고 있는 주요 영양성분을 그대로 살려낸 새로운 형태의 고급 쌀국수"라고 설명했다. 이 업체는 최근 제2공장을 완공하는 등 생산능력을 2배로 늘렸다.

■"(주)굿모닝푸드 이병철 대표

# "100% 우리쌀 국수, 우리 입맛엔 딱~"

"우리 쌀 소비촉진을 위해 상주에서 재배한 쌀로 쌀국수 제품을 만들어내는 데 성공했습니다."

㈜굿모닝푸드 이병철(사진) 대표는 "쌀국수의 특성상 그동안 100% 우리 쌀로 만드는 데 어려움을 겪었으나 연구를 거듭한 끝에 지난해부터 직접 재배한 우리 쌀로 국수 만들기에 주력하고 있다"고 밝혔다.

굿모닝푸드는 상주지역의 영농회사인 ㈜상생과 협약을 맺어 상주시 외서면에 쌀국수용 '고아미' 전용단지를 조성해 계약재배를 하고 있다. 지난해에 10㏊를 계약재배해 40t을 생산했고, 이를 국수재료로 활용해 맛있는 우리 쌀국수를 만드는 데 성공했다. 이 대표는 "올해는 계약재배를 30㏊로 늘릴 계획"이라며 "기술개발을 통해 우리 입맛에 맞는 쌀국수를 생산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홍섭기자 hslee@msnet.co.kr

사진·이채근기자 mincho@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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