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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 서울 위주 공천 심사, 지역민 무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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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누리당이 어제 1차로 21명의 공천 명단을 발표했다. 전국 22곳의 전략 공천 지역도 선정했다. 대구경북에선 이해봉'이상득 의원이 각각 불출마를 선언한 달서을과 포항 남'울릉이 전략 지역에 포함됐다. 나머지 선거구의 공천 심사 작업은 진행 중이다.

그런데 새누리당의 지역 공천 심사를 두고 벌써 공정성을 우려하는 목소리가 높다. 당은 대구경북에 후보가 몰리자 1차로 여론조사를 통해 지금 대상을 줄이고 있다. 그러나 텃밭이라 여긴 탓인지 여론조사가 중앙당 입맛에 맞거나 서울 경력을 앞세운 후보 위주로 이뤄지는 것으로 알려졌다. 지역 사정과 민심을 잘 알고 지역에서 오랜 활동을 해온 후보에겐 아예 여론조사 기회조차 주지 않고 배제시키고 있다. 불공정 시비와 후유증을 자초하고 있다.

이는 오만과 구태에 갇힌 고질적인 사고 탓이다. 새누리당은 지금까지 대구경북에서만큼은 선거를 너무 쉽게 치렀다. 공천은 당선의 보증수표였다. 이번에도 그러할 것이라 착각하는 듯하다. 당은 지역민심을 무시한 채 서울 중심의 공천을 해도 결과는 같을 것이라고 기대할 것이다. 지역 유권자들이 어리석게도 또 속아주길 바라고 있는 것 같다. 박근혜 당 비상대책위원장의 쇄신과 혁신, 시스템 공천이란 공약이 힘을 쓰지 못하고 있다.

몇몇 예비 후보는 새누리당 탈당과 무소속 출마를 선언하거나 준비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 간 연대 움직임도 나타나고 있다. 이런 반발과 이탈은 더 이상 시스템 공천 약속은 물 건너갔다고 판단했기 때문일 것이다. 당의 낙하산 공천 심사는 지역민을 무시하는 처사다. 지역 정체와 위상 추락은 선거철마다 도진 낙하산 공천과 무관할 수 없다. 출세와 경력 추가에만 다걸기(올인)하는 후보는 이제 필요 없다. 중앙당 입맛에만 맞는 공천을 반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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