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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막 선생 49재일 추모공연 펼치는 김기전 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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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레아카데미' 창설…지역 춤문화 구심점

15일 대구 수성아트피아 용지홀에서 춤 평론가 정막 선생 추모 공연 및 출판기념회를 여는 원로 무용가 김기전 씨는
15일 대구 수성아트피아 용지홀에서 춤 평론가 정막 선생 추모 공연 및 출판기념회를 여는 원로 무용가 김기전 씨는 "발레, 현대무용, 한국무용을 망라한 지역의 대표적 무용수들이 총출동해 공연을 한다"고 말했다. 김태형기자 thkim21@msnet.co.kr

"당초에는 '대구 춤 60년사' 출판 기념공연을 계획했습니다. 그런데 지난 1월 21일 정막(본명 정순영) 선생이 갑자기 돌아가시면서 추모공연으로 바뀌게 됐습니다."

이달 15일 오후 7시 30분 대구 수성아트피아 용지홀에서 열릴 '춤 평론가 정막 선생 추모 공연 및 출판기념회'를 준비 중인 원로 현대무용가 김기전(사진) 씨는 정막 선생과 일생을 함께한 춤꾼이자 동반자였다. 공연 날은 정막 선생의 49제일이기도 하다.

정막 선생은 1961년 '대구바레아카데미'를 창설하고 부인 김기전 씨와 함께 그 당시 지역에서는 좀처럼 보기 힘든 현대무용과 발레를 교습하며 지역의 춤 인재 양성을 시작했다. 그 이후 정막 선생은 춤꾼이자 춤연출, 안무가로서, 그리고 춤교육자와 이론가로서 지역 춤문화의 구심체 역할을 해왔다.

"춤평론가로 정막 선생이 본격 등단한 것은 부산 경성대학을 정년퇴임한 이후인 1999년이었습니다. 정막 선생은 무용가로 널리 알려졌지만, 사실 공학박사로서 경성대 이공대 교수와 학장, 교무처장 등을 두루 지낸 학자이기도 했습니다."

정년퇴임 이후 정막 선생의 무용계 활동은 더욱 활발해졌다. 공연장에 가기 전 팸플릿 등에 실린 정보를 숙지한 뒤 메모지와 망원경, 플래시를 갖추고 실전(?)에 임했다. 가급적 리허설과 뒤풀이에 참여해 공연을 둘러싼 여러 정황을 파악함으로써 작품 전개 과정의 매 단계마다 감성적 시선을 세밀하게 서술하는 평론을 하고자 했다. 그리고 마음에 들지 않는 대목조차 가치평가를 될수록 유보한 채 마치 연출자의 작품 메모처럼 형상화하는 방법을 제안했다. 세상을 떠나기 직전까지, 1957년부터 현재와 미래를 포괄하는 '대구 춤 60년사'를 8개월째 집필하고 있었다.

"출판된 책은 추모공연 당일 접수만 받고, 각각 택배로 보낼 예정입니다. 출판기념회가 아니라, 추모공연이 주된 행사이기 때문입니다."

김기전 씨는 "이별(離別), 족적(足跡), 명복(冥福) 3부로 나뉜 추모공연에는 발레, 현대무용, 한국무용을 망라한 지역의 대표적 무용수들이 총출동한다"면서 "각자 자기의 고유 색깔을 살린 공연들의 조각이 하모니를 이루는 새로운 콘셉트의 무대"라고 설명했다. 정막 선생을 기리는 이번 추모 무대는 수성아트피아에서 마련했고, 출연 무용가들의 자발적인 성원에 의해 이루어졌다. 석민기자 sukmin@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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