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통합진보당 홈페이지 해킹' 10대 2명 붙잡아

경찰청 사이버테러대응센터는 통합진보당 홈페이지 해킹 사건과 관련해 친구사이인 박모(18). 최모(18) 군을 경산에서 붙잡아 조사 중이라고 15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박 군은 지난달 19일 오후 10시 33분부터 20일 0시 50분까지 세 차례에 걸쳐 통합진보당 홈페이지 해킹을 주도한 혐의(정보통신망 이용촉진 및 정보보호 등에 관한 법률 위반)를 받고 있다. 박 군과 같은 자취방에 사는 최 군은 박 군이 자취방에서 해킹 공격을 할 당시 박 군을 도운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은 IP 추적을 통해 박 군의 신원을 확인하고 14일 오전 주거지를 급습해 이들을 함께 붙잡았으며, 이들의 주거지와 본가 등을 압수수색해 컴퓨터 등 증거물을 확보했다. 이들 2명은 고교를 중퇴하거나 졸업한 뒤 일정한 직업이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들은 서울로 이송되는 과정에서 "단순한 호기심과 영웅심리에 범행을 저질렀다"고 경찰에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에 따르면 이들은 특정 정당에 가입한 적이 없으며, 부모를 비롯한 지인들 역시 뚜렷한 정치적 색채를 갖고 있지 않다는 것. 경찰은 이들의 계좌를 추적하고 통화내역을 조회하는 등 배후가 있는지 여부에 대해서도 수사할 예정이다.

지난달 19일 이들의 해킹 공격 당시 통합진보당 홈페이지 초기화면에 올라 있는 '통합진보당' 명칭이 '통합종북당'으로 바뀌고, 북한 인공기와 김정일 국방위원장 사망 당시 북한 주민들의 오열하는 사진으로 뒤덮인 바 있다.

경산'김진만기자 factk@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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