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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원 후보를 卒로 인식 대구시민 선택권 안중에 없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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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권, 새누리 공천 맹성토

새누리당의 대구경북 공천 결과에 대해 지역 야권 후보들은 십자포화를 퍼부었다. 2주일 가까이 걸린 공천 작업, 계파 중심 공천 및 낮은 현역 교체율 등을 집중 성토하면서 '야당 불모지'의 틈새를 넓히려 애썼다.

민주통합당 대구시당은 18일 논평을 통해 "99%의 국민을 카드 돌려막는 처지로 만든 새누리당이 후보 돌려막기라는 새로운 작품을 고안했다"고 비판의 날을 세웠다. 또 "어이없다 못해 해괴하기까지한 밀실 낙하산 공천을 해놓고 대구시민들에게 '우리가 정했으니 너희는 늘 하던 대로 찍기만 하면 된다'고 윽박지르고 있다"고 질타했다.

김부겸 민주통합당 최고위원도 18일 논평을 통해 "새누리당의 공천은 무감동, 무개념, 지각 공천"이라며 "오직 '새누리당의 공천은 곧 당선'이라는 오만이 가득 차 있을 뿐"이라고 맹비난했다. 그는 이어 "새누리당에게 대구 시민의 선택권과 권리는 안중에도 없다"며 "오로지 당에 대한 충성도와 특정 계파의 입맛대로 후보를 내리꽂았을 따름"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특히 같은 선거구(대구 수성갑)에 공천된 이한구 의원에 대해선 "그대로 공천하자니 지역 민심이 좋지 않고, 교체하자니 (자신의)대항마가 마땅치 않았던 나머지 고심에 고심을 거듭한 것"이라며 "국회의원 후보를 장기판의 졸(卒)로 인식하고 있는 것이 새누리당의 기본적인 시각"이라고 비꼬았다.

같은 당 남칠우 수성을 예비후보는 성명을 내고 "새누리당의 퍼즐맞추기, 돌려막기 공천이 완료됐다"며 "이 같은 계파 공천의 이면에는 새누리당에 대한 지역민의 무조건적 지지가 한몫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또 "일당 독점 권력구도 속에서 대구의 발전을 기대할 수 없다"며 "공천하면 찍어줄 것이라는 새누리당의 오만에 종지부를 찍어야 한다"고 촉구했다.

조명래 통합진보당 대구 북을 예비후보도 "새누리당이 공천 혁명을 이야기했지만 결국 '그 나물에 그 밥' 공천을 하고 말았다"며 "공천의 모든 코드는 박근혜 대통령 만들기 충성 경쟁과 계파 안배에 맞춰졌다"고 꼬집었다. 아울러 "민심을 배반한 새누리당의 공천은 태생적 결과"라며 "20여 년간 지속된 새누리당의 대구시민에 대한 정치적 횡포가 이번 선거에서 반드시 심판받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연재 진보신당 대구 수성갑 예비후보 역시 "질질 끌어온 공천이 결국 서울 TK 판으로 나타났다"며 "새누리당 공천은 소통의 시대에 불통의 전형"이라고 몰아세웠다. 또 "시민들의 엄중한 경고 메시지에도 새누리당은 귀를 닫은 형국"이라며 "기득권 세력에 맞서 99% 서민의 삶을 지키기 위한 싸움에 나설 것"이라고 말했다. 이상헌기자 davai@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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