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천원치 팔아서 66원 챙겼다.'
지난해 10대 그룹의 상장사들이 거둔 매출액 영업이익률이 6.6%인 것으로 집계됐다. 2010년 8.6%보다 2%포인트 떨어진 것으로, 상대적으로 실속이 떨어진 장사를 한 셈이다.
재벌닷컴에 따르면 공기업과 민영화된 공기업을 제외한 10대 그룹 소속 81개 상장사(12월 결산법인)의 지난해 영업실적을 조사한 결과 전체 매출은 667조원으로 2010년보다 12.7%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영업이익은 44조1천억원으로 2010년(50조9천억원)보다 13.3% 줄었고 순이익도 2010년(44조1천억원)보다 18.9% 줄어든 35조8천억원 규모였다.
개별 그룹별 실적에서는 현대차그룹(9개 상장사)의 실적 상승세가 돋보였다. 현대차는 지난해 매출 132조7천억원으로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2010년에 비해 19.8% 늘어난 것으로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도 20% 이상 늘어난 11조7천억원과 10조3천억원이었다.
반면 삼성(14개사)은 매출이 2010년보다 10% 늘어난 183조원으로 사상 최대를 기록했다. 그러나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은 20% 이상 급감한 15조4천억원과 13조1천억원에그쳤다. 주력사인 삼성전자가 판매관리비를 전년보다 18%가량 줄이는 등 긴축 경영을 했지만 계열사의 배당수익이 6천억원 감소한데다 해외 소송 등에 따른 비용이 증가해 영업이익이 21.6% 줄어든 것으로 재벌닷컴은 분석했다.
이밖에도 SK(14개사), 롯데(8개사) 등도 지난해 매출과 영업이익이 두 자릿수 증가율을 기록하는 등 실적이 양호했다. SK는 매출이 전년보다 18.4% 증가한 122조2천억원, 영업이익은 23% 늘어난 6조6천억원이었다. 롯데도 매출과 영업이익이 전년 대비 15% 이상 상승한 31조2천억원, 3조원을 기록했다.
김태진기자 jiny@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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