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프레를 한 여자가 서 있다. 커다란 리본과 긴 머리, 과장된 의상은 어느 만화 속 주인공을 따라한 듯하다. 그런데 이 여성은 보일 듯 말 듯 얇은 망사에 가려져 있다.
'그리드'를 통해 현대인의 모습을 보여주는 김건예의 전시가 4월 1일까지 수성아트피아 멀티아트홀에서 열린다.
작가는 여성성이 드러나는 특징을 노골적인 이미지로 제시한다. '코스프레' 시리즈에서 보여주듯 코스프레라는 공간 안에서 성적인 욕망이 자의에 의해, 또는 타인을 위해 상품화되는 것을 표현한다.
어떤 인물을 흉내 내는 코스프레는 익명 속에 있는 많은 현대인의 또 다른 모습이기도 하다. 거기에 망사로 이루어진 커튼 뒤 숨겨진 인물 형상은 자신을 드러내기 꺼리는 현대인의 내적 욕구의 표현이기도 하다. 작가는 형상을 그리드로 가리는 이런 작업을 '욕구의 분출'이라는 긍정적 의미와 함께 '관음의 현상'으로 보기도 한다.
이번 전시에는 코스프레 시리즈 15점을 전시한다. 27일 오후 6시 30분에는 오픈 이벤트로 작가가 현대인에게 감춰진 관음적 의식을 표현한 퍼포먼스를 진행한다. 053)668-1566.



































댓글 많은 뉴스
주진우 "'암살자(들)' 메가박스 패륜굿즈 전량 폐기·사과하라, 안 하면 불매운동·홍정인 국감 출석"
李대통령 국정지지율 37.4%, 3주만에 하락…부정평가 59.8%
김상환 헌재소장 배우자 1031만원, 노태악 사례도 수천만원…'해외출장 배우자 동행 비용' 또 논란
安, 박승수·양민혁·이기혁 두고 "'군대 안 간다' 자랑, 군면제 재고해야…北지뢰로 발목 잃은 장병은"
"농지조사, 투기 잡겠다더니 도지만 잡나"…지방 농촌 '불똥' 우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