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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원 애타는 포항, 새누리 '큰 손' 행보 딴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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급히 달려간 박근혜 중립 지키는 이상득

새누리당 박근혜 중앙선거대책위원장은 5일 혼전 양상인 포항남울릉의 김형태(59) 후보를 지원하기 위해 포항 유세에 나섰다. 반면 이 곳에서 6선을 지낸 이상득 전 국회부의장은 김 후보 지원 여부에 대해 뚜렷한 입장을 밝히지 않아 두 사람의 행보가 대조를 이루고 있다.

박 위원장은 이날 오후 포항시청 앞 광장에서 합동 유세를 갖고 김 후보와 포항북 선거구에 나선 이병석 후보를 압도적으로 당선시켜 줄 것을 호소했다. 박 위원장은 앞서 울산에서 지원 유세를 한 뒤 곧바로 포항으로 이동, 김 후보와 이 후보에 대한 지원 사격을 한 후 대구 칠성시장, 칠곡 왜관읍, 강원 원주, 경기도 고양시에 이르는 500㎞ 강행군을 한다.

하지만 총선 불출마를 선언한 이 전 부의장은 이번 총선과 관련, 새누리당 김 후보가 확정된 후 지금까지 아무런 공식 언급 없이 침묵으로 일관하고 있다. 그 동안 김 후보가 2차례에 걸쳐 서울 자택으로 이 전 부의장을 찾아가 간곡히 도움을 요청했지만 이 전 부의장은 덕담 수준의 얘기만 했다고 한다.

더구나 새누리당은 지난달 26일 이 전 부의장이 경북도당 명예선거대책위원장을 맡아 당 후보 지원에 나설 것이라고 밝혔지만 아직까지 어떠한 입장 표명이나 지원 활동도 없다. 지역 정치권 인사들은 "현재까지 전개된 상황으로 볼 때 이 전 부의장은 이번 선거에서 중립을 지킬 가능성이 매우 높다"는 관측을 내놓고 있다. 실제 이 전 부의장의 주변 인사들은 특정 후보를 조직적으로 밀지 않고 제각각 지지 후보를 달리하는 등 사분오열 양상을 보이고 있다. 이 때문에 일부 후보 캠프에서는 '이심(李心)이 우리에게 있다'는 식으로 아전인수식 홍보도 하고 있다.

이와 관련, 이 전 부의장 측 관계자는 "이 전 부의장을 오랫동안 지지해 온 주변 사람들이 뿔뿔이 흩어지고 있으며, 이 전 부의장은 선거 기간 동안에 포항을 찾을 계획이 현재로서는 없다"고 말했다.

포항'강병서기자 kbs@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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