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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옹성 지역주의 벽 흔들어…적진 출마 도전자들 선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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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역주의 벽을 넘겠다고 적진(敵陣)에 출마한 '도전자'들은 이번 총선에서 낙선했다. 하지만 의미 있는 지지율을 얻으며 선전했다.

공식 선거운동 중반 여론조사 1위에까지 올랐던 광주 서을의 이정현 새누리당 후보는 야권 단일후보 오병윤 통합진보당 후보에게 9천30표 차로 졌다. 이 후보는 지지율 39.7%를 얻어 오 후보(52.36%)에 12.66% 포인트 차로 뒤졌다. 하지만 2004년 한나라당 후보로 출마했던 같은 지역구 총선에서 720표를 얻어 1.03%의 지지율을 얻은 것과 비교하면 의미 있는 성과다.

이 후보는 18대 국회 비례대표로 입성해 호남 출신임에도 박근혜 비상대책위원장의 대변인격으로 활약했다. 또 국회 예결특위 위원으로 활동하면서 '호남 예산 지킴이'라는 별칭을 얻었고, 새누리당의 전국 정당화를 실현하겠다며 다시 한번 광주에 도전했다.

이명박 정부의 첫 농림수산식품부 장관이었던 정운천 새누리당 후보도 전주 완산을에 출마했지만 패했다. 전북 고창 출신으로 국무총리 직속 새만금위원회 위원이기도 한 그는 쇠고기 파동으로 5개월 만에 장관직에서 물러난 뒤 절치부심, 2010년 6'2 지방선거에서 한나라당 전북지사 후보로 선거에 나섰지만 패했다. 그 역시 이번 선거운동 중 지역신문의 여론조사에서 1위를 차지하면서 민주당에 비상벨이 울렸고, "호남이 여야라는 양 바퀴로 나아가기 위해서라도 뽑아달라"고 호소했지만 무위에 그쳤다. 이상직 민주통합당 후보가 3만9천892표(46.96%)를 얻어 11.17%p 차로 정 후보를 눌렀다.

서상현기자 subo801@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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