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옛 대구극장 터 "이 땅에 뭐 하면 좋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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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심 500평 30억 상당, 지주들 市에 매각 요청

'도심 한복판의 30억원짜리 공터를 어떻게 활용할까요. 좋은 아이디어 없나요?'

대구시가 공터로 남아 있는 옛 대구극장 부지를 두고 고민에 빠졌다. 이곳은 극장 폐지후 유료주차장이 들어섰지만 중앙로 대중교통전용지구 조성으로 유료주차장도 문을 닫게 되자 지주들이 대구시에 "제발 땅을 좀 팔아달라"고 요청했기 때문이다.

1965년 신축돼 대구의 대표적인 단관 상영관으로 손꼽혔던 대구극장은 멀티플렉스 영화관의 공세 속에 영업난에 시달리다 지난 2003년 문을 닫았다. 이후 낡은 건물은 철거됐고, 극장 부지는 유료주차장으로 활용됐다. 그러나 2009년 중앙로 대중교통전용지구가 문을 열면서 차량 출입구가 막혔고, 그대로 공터로 남았다.

이 부지는 지주 9명이 분할소유하고 있다. 부지 면적은 5필지 1천554㎡(486평) 규모로 공시지가로 29억2천만원 상당이다.

지주들은 최근 대구시 교통국을 찾아와 "공시지가만 받고 팔 테니 매각을 주선해달라"고 요청했다. 지주들은 그동안 새 주인을 찾기 위해 백방으로 노력했지만 팔지 못했다. 일부 고령인 지주들은 "땅을 팔아 노후 자금으로 쓰고 싶다"는 바람을 내놓기도 했다는 것.

이에 따라 시는 문화예술과와 문화산업과를 비롯해 시청 내 각 부서와 대구시 산하단체에 "도심에 부지가 필요한 사업을 추진 중이거나 공터를 활용할 아이디어가 있으면 제안해달라"는 내용의 공문을 수차례 보냈다. 그러나 아직 좋은 소식이 들리지 않고 있다.

대구시는 새로운 땅 임자를 찾기 어려운 이유로 침체된 주변 상권을 들고 있다. 시내 중심가로 대중교통전용지구에 인접해 대중교통 이용이 편리하고, 주변에 대구역, 롯데백화점 대구점, 시민회관과 인접해 있어 위치는 좋지만, 주변 건물들이 노후하고 상권이 침체돼 구매력 있는 유동인구가 많지 않기 때문이다.

대구시 관계자는 "시민회관 리모델링 공사가 끝나고 북성로 주변이 개발 바람을 타면 충분히 매력적인 자리"라며 "주변 상권을 변화시킬 수 있는 선도 업종이 들어오면 좋겠는데 아이디어가 아쉽다"고 말했다.

장성현기자 jacksoul@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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