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괴한에 납치 40대 女운전자 탈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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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 몰래 따라 타 흉기 위협, 뒷문 차고 나와 바로 신고

40대 여성 운전자가 대구 북구 학정동 상가 건물 주차장에 세워둔 자신의 승용차에서 괴한에게 납치됐다가 탈출했다.

피해자 A(49) 씨에 따르면 이달 19일 오후 7시 30분쯤 학정동 상가 주차장에서 승용차에 오르자 갑자기 낯선 남성이 뒷좌석에 올라타 흉기를 들이댔다고 한다. 괴한은 운전석에 탄 A씨를 흉기로 위협하며 "조수석으로 옮겨 타라"고 지시했고 A씨의 양손을 케이블 선으로 묶었다.

A씨는 "강도가 처음에는 조수석에 타라고 하더니 다시 '뒷자리로 가라'고 했다. 뒷좌석에서 무릎을 꿇게 한 뒤 자신의 말에 순순히 따르라고 했다"며 아찔했던 순간을 돌이켰다. 괴한은 A씨가 도망치는 것을 막기 위해 신발과 휴대전화까지 빼앗았다.

하지만 A씨는 "괴한이 고개를 들지 말라고만 할 뿐 특별히 돈이나 다른 요구를 하지 않고 차를 운전해 다른 곳으로 이동하려 했다"고 말했다.

겁에 질려 20분가량 괴한의 요구에 순순히 응하던 A씨는 차량이 출발할 즈음 용기를 냈다. 그는 차량 출발과 동시에 뒷좌석 문을 박차고 탈출했다.

A씨는 "끌려가면 무슨 일을 당할지 모른다는 생각이 들자 눈앞이 캄캄했다"며 "차 밖으로 나오자마자 소리를 질렀고 곧바로 경찰에 신고했다. 괴한은 내 차를 몰고 곧장 달아났다"고 말했다.

경찰은 A씨의 차를 도난차량으로 수배하고 용의자를 추적 중이다.

경찰 관계자는 23일 "범행 당일 괴한이 훔쳐간 피해자 휴대전화의 위치추적 결과 경북 칠곡군에서 마지막으로 신호가 잡힌 뒤 사라졌고 도난 차량도 구미의 한 CCTV에 찍힌 뒤 행방이 묘연하다"며 "빠른 시일 내에 용의자를 검거하겠다"고 말했다. 황수영기자 swimming@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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