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의 섬세함과 열정으로 지역 IT 산업을 일으키겠습니다."
최근 대구 IT 업계는 여성의 힘이 커지고 있다. 여성 CEO 두 명이 국회에 입성하는 등 목소리가 커지고 있는 것. IT여성기업인협회 제4대 대구경북지회장에 선출된 에스엠에스의 서미숙(41'사진) 대표도 여성의 파워를 키우기 위해 힘쓰고 있다. 다음 달 9일 취임식을 앞둔 서 대표를 만나 포부를 들어봤다.
서 대표는 IT여성기업인협회에 대한 설명으로 입을 열었다. 그는 "IT와 여성의 섬세함이 결합하면 성장의 가능성이 크다"며 "이 때문에 IT여성기업인협회라는 여성만을 위한 독특한 협회가 생겨난 것이다"고 말했다. 실제 IT는 유저인터페이스(UI)의 환경과 제품 박스의 디자인 등 감성이 필요한 부분에서 여성의 역할이 크다. 또 제품 테스트에서 버그 등을 찾아내 품질을 높이는 업무에도 여성의 섬세함이 발휘된다.
서 대표는 IT 분야 전문가로서 강점도 가지고 있다. 대학에서 컴퓨터과학을 전공한 서 대표는 1992년 졸업하자마자 컴퓨터 학원에서 강사로 일했다. 이후 대학에서 소프트웨어 개발 회사를 창업, 3년간 운영했다. 2000년 설립된 보안솔루션 개발업체 '에스엠에스'와 회사를 합병하면서 여성경영인으로 성장했다.
서 대표가 IT여성기업인협회 활동을 시작한 것은 2008년부터다. 업계 관련인의 추천으로 협회에 가입하자마자 부회장을 역임했으며 올 2월 수석부회장에 올랐다. 수석부회장의 임기를 시작하자마자 4'11 총선에서 IT여성기업인협회 강은희 회장이 새누리당 비례대표로 발탁되면서 회장 자리가 공석이 됐다.
이 자리에 김현주 전 대구경북지회장이 선출되면서 지회 수석부회장인 서 대표가 지회장의 자리에 올랐다. 서 대표는 "너무 갑작스러운 자리여서 부담도 된다"며 "하지만 내가 가진 열정을 모두 쏟아부어 지회의 발전을 이끌어내겠다"고 말했다.
서 대표는 취임식을 앞두고 벌써부터 지역 IT의 비전을 제시하기 위해 고민 중이다. 그는 "창조(creation)와 협동(collaboration), 수렴(convergence)의 '3C'를 올해 우리의 비전으로 정할까 한다"며 "전임 회장이 잘 닦아놓은 길을 발전시키는 것이 목표다"고 말했다.
지역 IT여성경영자인 강은희 당선자와 권은희 당선자의 국회 입성에 대한 기대감도 나타냈다. 서 대표는 "IT 업계의 현실을 너무나 잘 알고 있는 분들이기 때문에 이론과 현실의 격차를 극복할 수 있는 적극적인 지원방안이 나올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끝으로 서 대표는 "대구경북지회는 이사들과 회원들의 협력이 강점이다"며 "이들의 열정을 잘 살려 지역 IT 업계에서 여성기업인들이 활발하게 활동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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