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라이온즈 배영수가 눈부신 피칭으로 팀의 연패 사슬을 끊었다.
배영수는 29일 인천 문학구장에서 열린 SK 와이번스와의 경기에 선발 등판해 8회까지 5개의 안타와 4구 1개만을 내주며 SK 타선을 4실점(3자책점)으로 막았다. 삼성은 이날 배영수의 호투와 3안타 3타점의 불방망이를 휘두른 이승엽에 힘입어 SK를 9대4로 제압, 주말 3연전을 1승2패로 마감했다.
배영수는 이날 7회까지 93개의 공을 던졌지만, 8회 마운드에 올라 공 4개로 SK 정근우, 박재상, 최정을 차례로 잡아내 선발 투수의 임무를 완벽히 수행했다. 이날 배영수는 직구 최고 구속 147㎞(평균 142㎞)의 빠른 볼과 슬라이더, 체인지업, 포크볼 등을 적절히 섞어 던지며 SK 타자들의 타이밍을 빼앗았다. 8이닝 5피안타 5탈삼진 1볼넷 4실점(3자책)으로 시즌 2승째를 챙겼다.
이날 배영수의 호투 덕분에 삼성은 차우찬(27일'2이닝 5실점)-고든(28일'4이닝 7실점) 등 잇단 선발진의 붕괴를 차단했다. 배영수는 14일 첫 승 이후 15일 만에 승리를 추가했다. 22일 한화전서 잘 던지다 6회 갑작스런 난조로 동점을 만들어준 뒤 마운드를 내려온 아쉬움도 털어냈다. 배영수는 평균자책점을 2.66으로 떨어뜨렸다.
배영수는 이날 1회 이승엽의 1타점 적시타와, 2회 진갑용의 솔로 홈런으로 초반 2점을 뽑아낸 타선 덕분에 기분 좋게 출발했다. 2회 최형우의 실책으로 동점을 허용했지만 5회까지 안정적으로 마운드를 이끌었다. 5회 삼성은 SK의 실책 등으로 2점을 달아난 데 이어 6회 김상수와 이승엽의 적시타로 3점을 추가하며 배영수의 어깨를 가볍게 했다. 6회말 최정에게 투런 홈런을 맞으며 잠시 흔들렸던 배영수는 이후 세 타자를 범타로 처리하며 다시 힘을 냈고 홈런 이후 8회까지 9타자를 완벽하게 처리했다.
이승엽은 5타수3안타 3타점으로 배영수의 도우미로 나섰고, 김상수, 채태인, 진갑용 등이 멀티히트를 때리며 타선에서 삼성의 승리를 이끌었다.
배영수는 "연패를 끊어서 매우 기분이 좋다. 경기 후반으로 갈수록 직구가 점점 좋아졌고 이 덕분에 직구 위주로 투구를 했다"고 말했다.
지난해까지 프로 통산 90승을 기록했던 배영수는 이날 승리로 100승에 8승 차이로 다가섰다.
한편, 두산과 롯데는 잠실과 사직에서 KIA와 LG에 4대3, 5대0으로 나란히 승리를 거두며 공동 선두를 내달렸다. 롯데 외국인 투수 유먼은 시즌 첫 완봉승을 거뒀다. 청주에서는 한화가 4연승을 달리던 넥센을 6대3으로 꺾었다.
최두성기자 dschoi@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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