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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삼력의 시네마 이야기] 시나리오 작가 지망생에게 추천하는 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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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자는 영화영상학 중에서 영화 시나리오 전공으로 국내에서 두번째로 박사학위를 받았다. 하지만 해당 학문을 전공했다고 해서 시나리오를 잘 쓰는 것은 아니다.

시나리오를 공부하고자 하는 학생들이나 작가 지망생들에게 학문의 길잡이 역할을 할 수 있는 자격을 얻었을 뿐이다. 그래서 이번에는 작가를 지망하며 첫발을 내딛는 이들에게 도움될만한 책을 추천하고자 한다.

그에 앞서 우선 시나리오 창작에 대한 오랜 논쟁인 '시나리오가 학습을 통해서 향상될 수 있는가'에 관한 문제를 살펴볼 필요가 있다. 이야기를 만든다는 것이 작가의 창의성에 바탕을 둔 작업인데 배워서 가능한가에 대한 의문이 있는 것이 사실이기 때문이다.

그러나 다수의 작가나 작법 이론가들의 견해에 따르면 이야기의 아이디어나 세계관은 작가의 영역이라 할지라도 기법만큼은 학습될 수 있다는 의견이 우세하다.

'시나리오 작법'이라는 책에서 '클라라 베런저' 역시 "재능은 타고날 수 있으나 구조는 가르칠 수 있는 것"이라고 말한 바 있다.

그렇다면 막 시나리오를 쓰기 시작한 작가 지망생들이 보기에 적합한 교재를 선별하는 일이 남았다. 물론 그 이전에 시나리오와 관련해서 국내에서 집필되거나 국외에서 번역된 도서가 100여 권이라는 점에서 그 책 모두 읽기를 권하는 바이다.

대개는 가장 많이 팔리는 책이 가장 좋은 책인 경우가 많은데 시나리오 작법 관련 도서 역시 다르지 않다. 학습을 위해 가장 많이 활용되는 책은 3권으로 각각의 작법 서적들은 창작에 활용하기 위한 특화된 내용을 담고 있다.

먼저 데이비드 하워드의 '시나리오 가이드'는 이야기의 '극적인 상황'에 집중한다. 극적인 상황이란 '누군가가 어떤 일을 하려고 대단히 노력하는데 그것을 이루기는 매우 어렵다'라는 한 문장으로 정리되며 여기서 누군가는 '주인공'을, 어떤 일은 '주인공의 목표'를, 매우 어려움은 이야기 안의 '장애물'이나 '적대자'를 의미한다.

다음으로 소개하는 책은 로버트 맥기의 '시나리오 어떻게 쓸 것인가'이다. 그의 주장에 따르면 평탄하게 살아가던 주인공이 '도발적 사건'이라는 인생의 커다란 변화에 직면하게 되면서 삶의 균형이 파괴된 후 이야기는 시작된다는 것이다.

또한 시드 필드의 '시나리오 워크북'은 이야기를 나누는 오랜 전통인 '3장 구조'에 의해 시나리오의 구조를 명확히 하는데 도움을 주는 책으로 120분 분량인 영화의 시나리오를 어느 지점에서 어떻게 구성해야 하는가에 대해 조언하고 있다.

끝으로 앞서 소개한 책들이 이야기를 만드는 데 도움이 되기는 하겠지만, 창작에서 더욱 중요한 것은 이야기를 쓰겠다는 '간절함'임을 명확히 하고 싶다. 이야기를 쓰고자 하는 '욕망'이 모든 창작의 출발이기 때문이다.

<영산대 영화영상학과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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