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 덕분에"
이한구 새누리당 신임 원내대표의 당선은 민주통합당 박지원 원내대표의 덕이라는 게 정치권의 분석. 원내대표 경선에 출마한 이한구, 남경필, 이주영 후보가 박 원내대표와 함께 있는 모습을 상상해보니 남 후보는 너무 젊고, 이주영 후보는 체급이 달라 보였다는 것. 결국 '미스터 쓴소리'로 불릴 정도로 할 말은 하는 이 원내대표가 전략통이자 '정치 고수'인 박 원내대표와 함께 링에 오른 모습이 가장 잘 어울렸다는 평가. 박 원내대표가 인사차 찾아온 이 원내대표에게 "이-박 연대 잘 해보자"고 덕담한 것을 두고도 이 원내대표의 당선은 박근혜 비상대책위원장 덕분이 아니라 박지원 덕분이라고 수군수군.
○…'애매'한 당선자 신분
인기 개그 프로그램인 '애매한 것을 정해주는 남자'(애정남)가 국회에도 와야 할 듯. 4'11 총선에서 유권자의 선택을 받은 초선 당선자들이 정치적 현안은 물론 지역민원 해결과 관련해 어느 정도의 수위까지 발언을 해도 될지에 대해 고심을 거듭하고 있기 때문. 정치적 언급을 자제하고 있는 당선자들은 현역 국회의원의 임기와 예우에도 신경을 쓰고 있는 중.
반면 적극적인 자세를 보이고 있는 당선자들은 '사실상'이라는 수식어가 실질적인 의미를 갖는 현실을 강조. 대구지역 한 당선자는 "정치적 현안에 대한 발언은 임기 시작 이후로 미룰 수 있지만 지역현안 해결을 위한 '정치적 작업'의 경우는 '때'를 놓쳐서는 안 되기 때문에 나서야 할 때가 많다"고 토로. 19대 국회의원의 임기는 이달 30일부터다.
○…"헌 방 쓸까, 새 방 갈까"
19대 국회의원들이 입주하게 될 제2의원회관을 두고 재선 이상 의원들이 목하 고민 중. 제1의원회관에 있는 지금의 방을 계속 쓸 것인지, 새 방으로 옮길 것인지를 두고서다. '있던 곳에 그대로'를 생각하는 이유는 현재 의원실(82.64㎡) 두 곳을 합쳐 사용할 경우 면적이 165.28㎡로 신축 의원회관 의원실(148.76㎡)보다 더 넓어지는데다 이사할 필요도 없다는 것. 이에 비해 '새 방이 낫다'는 주장은 지금의 의원회관은 리모델링을 앞두고 있어 연말까지 공사 소음과 먼지에 시달려야 한다는 이유에서 나오고 있다.
○…"내려놓으니 보인다"
'잃는 것이 있으면 반드시 얻는 것이 있다'는 말을 절감하는 이들이 있다. 바로 19대 총선 낙천 의원들이다. 정치적으론 큰 상처를 입었지만 '자연인'으로 돌아가면서 얻은 것도 제법 있다. 낙천한 현역 의원들은 '가족들과의 단란한 시간'을 일반인이 되면서 얻은 가장 큰 선물로 꼽는다. 특히 '공인인 남편 둔 죄'로 모든 것을 양보했던 아내에게 진 빚을 갚을 수 있게 돼 다행이라는 의원들이 많다.
더불어 차분하게 책을 읽으며 미뤄뒀던 공부를 할 수 있는 마음의 여유를 찾은 것도 소득이라고. 지역 한 낙천 의원은 "대한민국 발전을 위한 봉사는 국회에서만 할 수 있는 것은 아니라는 말을 위안으로 삼는다"며 "역설적이지만 낙천 이후 지역발전을 위한 더 큰 그림이 보이는 것도 이해하기 어려운 현상"이라고 귀띔.
정치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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