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건축을 소재로 한 영화 두 편이 개봉되었다. '말하는 건축가'는 더 나은 건축문화 실현에 생을 바친 건축가의 말기암 3년의 기록이자 사회를 향한 현실 발언적 다큐멘터리이다. '건축학 개론'은 건축학을 매개로 첫사랑과의 만남을 다룬 낭만적 영화이다. 두 편의 영화는 건축이라는 전문 분야를 통해 현실 가운데 문화, 삶 속의 로망을 전하고 있다.
건축은 생활문화이며, 도시의 구조이다. 또 현실 경제이며, 멋진 삶을 담는 낭만이다. 삶의 바탕이자 투기의 대상이 아파트 건축이었다. 원룸, 모텔, 상가 등은 투자의 대상이었다. 그러나 정작 값비싼 명품 브랜드에 열망하지만 생애 한 번 명품 건축을 설계하고 지을 기회는 좀처럼 갖지 않는다.
국가 경쟁시대에서 도시 경쟁시대로 접어들었다. 공공디자인, 도시브랜드 강화, 국제행사 유치 등으로 명품도시 만들기 열풍이 불고 있다. 대구도 예외는 아니다. 미술관, 박물관, 공연장들은 명품건축 공간이 되어야 한다. 값비싼 건축을 하자는 것은 아니다. 옛 동네를 허물고 아파트 단지만을 조성하는 시대는 지났다. 작은 것, 사소한 것이 아름답고 시간의 켜가 쌓인 좁은 골목, 오래된 한옥이 가치있는 지금이다. 비싼 건축물, 큰 건축물 만들기가 아니다. 담장을 걷어내듯 정취있는 작은 간판의 가치를 실천하는 것부터가 문화도시의 감성이자 낭만이다.
최상대 한터겐건축 대표'전 대구건축가협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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