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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분함을 넘어서 밋밋…새누리 첫 전대 흥행실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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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표 전 결과 이미 뻔한데"…투표율 낮고 곳곳에 빈자리

새누리당의 첫 지도부를 선출한 '5'15 전당대회'는 국민들의 관심은 물론이고 당내 관심도 끌지 못했다.

9명의 후보가 각축전을 벌인 전당대회는 일찌감치 '흥행'에 실패했고, 현장 분위기마저 차분함을 넘어 밋밋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새누리당은 '조용한 전대'를 치르겠다는 방침에 따라 행사장 앞 선거운동 자체를 불허한 데 따른 것이라고 해명하기도 했지만, '황우여 대표' 등 친박계 일색의 지도부 구성이 예상되는 상황이어서 기대이하였다는 평가가 대부분이었다. 대구에서 온 한 대의원은 "각 후보의 정견 발표를 듣다 지루해서 밖으로 나왔다. 이미 결과는 투표하기 전부터 끝났다는 얘기가 많은데 뭘 더 보겠느냐"고 말했다.

전대 하루 전에 실시된 당원'청년 선거인단 투표율도 지난해 '7'4 전대' 때의 25.9%보다 낮은 14.1%(20만6천182명 중 2만9천121명 투표)에 불과했다. 한 대의원은 "20%도 안 되는 당원'청년 선거인단 투표율을 보면서 개탄스럽다는 말밖엔 안 나온다. 당의 가장 큰 축제이자 행사인데 이렇게 관심이 떨어져서야 코앞에 다가온 대선을 잘 치를 수 있겠냐"고 고개를 저었다.

실제 전대 결과도 황 대표가 압도적인 득표를 받아 대표로 선출되는 등 이변을 연출하지 못했다. 다만 친이계인 심재철 의원이 3위로 지도부에 입성, 유일한 비박(非朴)계 최고위원으로 구색을 맞춘 것과 서울과 인천과 경기, 충청, 부산 등 지역별 안배가 이루어진 점은 그나마 다행이라는 지적이다.

이혜훈 의원이 유일한 여성후보로 당선이 확정된 상태에서 2위에 오른 것은 지난 총선 때 종합상황실장을 맡아 초선 당선자들의 당선에 영향력을 발휘한 덕분으로 풀이되고 있다. 심재철, 정우택, 유기준 의원이 각각 3~5위를 차지하면서 경기와 충청, 영남을 대표했다.

3위에 오른 심 최고위원은 3개 부문에서 지지를 이끌어낸 것으로 분석된다. 고향인 호남과 정치적 기반인 경기 및 친이 성향표를 받았다는 것이다. 심 최고위원이 지도부에 입성함에 따라 상대적으로 친박 색채가 다소 옅어지면서 '친박일색'이라는 논란은 피할 수 있게 된 셈이다.

이날 출범한 새누리당 지도부 진용을 두고 일각에서는 "대선을 앞둔 상황에서 다소 약체가 아니냐"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전대 직후 "내달 치러질 민주통합당 전대에서 선출될 지도부의 면면을 예상해볼 때 다소 걱정이 된다"는 등의 우려 섞인 평가가 흘러나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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